사건 관련 경찰 줄소환 조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인터넷 사이트 외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벌였는지를 캐고 있다.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이종명(56)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 검찰은 이들의 국내 정치 개입 등을 입증할 ‘불법 댓글·게시글’ 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수사 범위를 SNS로까지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 축소·은폐·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수사 실무 책임자였던 권은희(송파서 수사과장) 전 수서서 수사과장과 수서서 사이버수사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외압 행사 여부는 물론 배후까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