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싼티나는 ‘젠틀맨’, 가장 나다운 곡”

입력 : ㅣ 수정 : 2013-04-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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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연 전 기자회견..美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 참석
”부담 갖지 말라지만 부담 갖고 곡을 썼어요. 세계에서 관심을 보여주니 음악에 힘을 주고 멋진 걸 해야 하나 고민됐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다운 걸 찾자는 마음이었어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프닝’(HAPPENING) 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하는 가수 싸이가 공연 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프닝’(HAPPENING) 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하는 가수 싸이가 공연 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글 ‘젠틀맨’을 발표한 싸이(본명 박재상·36)가 13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해프닝’(HAPPENING)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곡 발표 과정에서 느낀 심경을 밝혔다.

싸이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싼티’나는 곡을 선택했다”며 “곡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더라. ‘그냥 클럽 음악이네’란 댓글을 봤는데 장르가 클럽 음악 맞다. 계산적인 노림수란 우려와 실망 글도 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곡이고 선택이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낳는 중이어서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세계 119개국에 공개된 ‘젠틀맨’은 국내 음원차트를 비롯해 세계 각국 아이튠즈의 순위권에 진입하며 관심을 끌었다. 13일 오전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차트인 ‘톱 송즈’ 차트에서 베트남 1위, 싱가포르 2위, 홍콩 3위,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4위, 필리핀 5위, 핀란드 6위, 아르헨티나 7위 등 아시아와 남미, 유럽 각지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이 곡은 세계인을 겨냥한 듯 가사에 영어의 비중이 늘고 발음하기 쉬운 한국어가 담겨 관심을 끌었다.

싸이는 노랫말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스타일처럼 전세계에서 쓰는 공용어를 찾다가 ‘젠틀맨’에 다가갔다”며 “또 한국어 중 된 발음이 덜하고 합창하기 쉬운 ‘알랑가몰라’ ‘~말이야’ 등의 단어를 담았다. ‘강남스타일’을 좋아해 준 분들이 한국말을 발음하기 쉽도록 머리를 많이 쓴 노래”라고 소개했다.

또 춤에 대해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춤인 ‘시건방 춤’이 맞다”며 “이 춤을 내 몸에 맞게 바꿨다. 앞으로도 한국의 춤과 노래를 많이 리메이크해 해외에 선보일 생각이다. 우리 댄스 가요사에는 엉거주춤, 회오리춤, 수영춤 등 포인트 춤이 많은데 이를 재해석해 원곡의 주인이 재조명 받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젠틀맨’의 성공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곡이 ‘강남스타일’에 이은 1보 전진이 될지 다음의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가 될지 한 달 뒤 결과가 나오겠죠. 하지만 이미 한국 스코어로 굉장한 흥행곡을 만들어 고무적이에요. 이번 공연이 끝나면 해외로 다시 나가 한국어로 된 노래로 두 번째 노크를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그는 이어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가 될 것이란 세간의 우려에 대해 “한국에서 이 직업을 12년째 하고 있다”며 “다시 히트를 못해 해외 활동을 접는다고 해도 ‘원 히트 원더’라고 부르는 건 무리가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절실히 노력하기보다 내 주관과 취향, 감각이 느끼는 대로 꾸준히 새로운 걸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싸이의 미국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이 참석해 관심이 쏠렸다.

”싸이 형 대박”이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브라운은 “나와 싸이는 ‘강남스타일’ 열풍 이후 친한 친구가 됐다”며 “이 공연에 온 건 음악이 만국공통어란 걸 느끼고 싶어서다. 인터넷으로 인해 세계가 매우 작아졌는데 싸이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싸이가 ‘원 히트 원더’라면 5만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없다”며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티스트로 싸이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신곡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자회견에는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유력 통신사인 AP, AFP, 로이터, 미국 ABC와 뉴욕타임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대거 참석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한 해외 매체는 남북한 경색 국면을 의식한 듯 ‘젠틀맨’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자신은 엔터테이너라고 선을 그으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게 내 일이다. 분단은 비극적인 현실이지만 난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 내 음악을 통해 전세계에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새’ ‘연예인’ ‘낙원’ ‘나 이런 사람이야’ ‘오늘밤새’ 등 대표곡 18곡을 선보인다.

그는 공연을 마친 후 1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신곡의 해외 프로모션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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