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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규모 유혈 충돌 임박

코트디부아르 대규모 유혈 충돌 임박

입력 2011-01-01 00:00
업데이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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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측이 새해 첫날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유엔이 대응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코트디부아르가 또다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그바그보 대통령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6500여명의 군대를 보내 무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군은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과 (와타라) 정부,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바그보 대통령 측근인 샤를르 블레 구데(38) 청년부 장관은 “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젊은이들은 1월 1일부터 맨손으로 ‘골프 호텔’ 해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날 선언했다.

현재 와타라 정부 관계자들과 유엔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골프 호텔은 유엔평화유지군 800명과 ‘새 군대’라고 불리는 반군 진압 부대 일부가 지키고 있지만, 이 역시 그바그보의 친위 부대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와타라에게는 정규군보다는 블레 구데 장관의 선동이 더 큰 걱정거리다. 와타라는 “2004년 상황을 재연하려는 것”이라면서 추가 사망자 발생을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1-01-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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