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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태 9일째···강원 안보관광지 ‘된서리’

연평도 사태 9일째···강원 안보관광지 ‘된서리’

입력 2010-12-01 00:00
업데이트 2010-12-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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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포격사태로 일반인들의 민통선 출입이 1주일 넘게 차단되면서 강원지역 안보관광지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1일 양구와 철원,화천,고성군 등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연평도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3일 다음날부터 일반인들의 민통선 출입 통제가 시작돼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민통선 지역 안에 있는 안보관광지들이 전혀 문을 열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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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태 이후 일반인의 민통선 출입이 통제되면서 접경지역 안보관광지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민통선 안에 있는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가 문을 닫자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마을 도로의 차량통행도 줄어들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연평도 사태 이후 일반인의 민통선 출입이 통제되면서 접경지역 안보관광지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민통선 안에 있는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가 문을 닫자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마을 도로의 차량통행도 줄어들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양구지역의 경우 해안면의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등이 지난달 24일 이후 지금까지 관광객들의 출입이 통제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양구군이 관광지 출입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이를 모르고 찾아왔다가 되돌아가는 관광객들이 하루 3∼4팀씩에 달하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번 통제가 언제 해제되느냐는 전화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시기를 알 수 없어 우리도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안보관광 1번지로 유명한 철원지역도 민간인 민통선 출입이 전면통제 되면서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월정리역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철원군 동송읍 지역은 군 장병의 외출외박이 전면금지되면서 평소에는 수도 없이 많이 눈에 띄던 군인들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상경기까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 당시 일부 안보관광지의 출입이 15일간 통제된 적은 있었지만,이번 처럼 민통선출입 자체가 전면 통제된 적은 없었다”며 “군 당국도 연평도 사태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참작해 대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해안 고성지역의 안보관광지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민통선 밖에 있는 현내면 마차진리의 출입신고소(매표소)도 함께 문을 닫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입문이 굳게 잠겨 적막감이 감도는 출입신고소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찾아왔다가 ‘민통선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을 보고 되돌아가고 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위해 혼자 출근해 사무실을 지키는 한 직원은 “가뜩이나 비수기인데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다”며 “막연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민통선 출입이 통제되면서 민통선 안에서 영농하는 지역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군 당국이 연평도 사태 이후 전면금지했던 농민들의 민통선출입을 가축 사료공급 등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일부 허용하고 있으나 출입절차가 한층 강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연평도 사태 이후 통제에 들어간 동해 어로한계선 이북 북방어장의 조업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어 어민들이 출어를 못하고 있다.

 하지만,한때 금지됐던 고성군 아야진항 이북 특정해역에 대한 조업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면 허용돼 어민들이 정상 출어를 하고 있다.

양구.고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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