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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태풍 피해규모와 대비책

역대 태풍 피해규모와 대비책

입력 2010-09-01 00:00
업데이트 2010-09-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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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1일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전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태풍이 강한 비바람으로 큰 피해를 준 1999년 태풍 ‘올가’와 2000년 ‘프라피룬’처럼 서해를 거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한반도를 할퀴고 간 역대 주요 태풍의 사례를 참고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록적인 태풍 피해 사례

 1975년 이후 가장 큰 재산 피해를 낸 태풍은 2002년 ‘루사’(8.30∼9.1)이다.

 루사는 1904년 기상관측 개시 이래 가장 많은 하루 강우량(강릉 870.5㎜)을 기록하면서 5조2천622억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남겼다.

 루사 발생 다음해인 2003년에 발생한 태풍 ‘매미’(9.12∼13)도 4조2천225억여만원의 피해를 안겼고,‘올가’(1999.7.23∼8.4) 1조1천78억여만원,‘셀마’(1987.7.15∼16) 6천174억여만원 등도 치명적인 피해를 냈다.

 1995년 ‘제니스’(5천560억원),1991년 ‘글래디스’(3천204억원),1998년 ‘야니’(2천784억원),2000년 ‘프라피룬’(2천556억원),1984년 ‘쥰’(2천537억원),1986년 ‘베라’(2천521억원) 등도 재산 피해가 컸다.

 인명피해를 기준으로는 1959년 9월 중순 한반도를 강타한 ‘사라’가 최악의 사례로 꼽힌다.

 사라의 영향으로 나흘간 849명이 숨지고 2천533명이 실종됐으며 37만34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87년 ‘셀마’(345명)와 2002년 ‘루사’(246명),1984년 ‘쥰’(189명),1981년 ‘아그네스’(139명),1979년 ‘쥬디’(136명),2003년 ‘매미’(131명),1991년 ‘글래디스’(103명) 등도 1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냈다.

 최근 피해가 컸던 태풍은 2005년 9월 초 경북과 울릉도를 강타한 ‘나비’로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1천385억원의 재산피해가 생겼다.

 ●태풍 곤파스의 위력과 진로

 현재 곤파스는 중심기압이 960헥토파스칼,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강풍 반경 300km로 북상하고 있다.

 강도로는 약·중·강·매우강 가운데 ‘강’(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3~44m)이며,크기로 따지면 소·중·대·초대형 가운데 ‘중형급’(강풍반경 300~500km)에 속한다.

 현재 제주도 남남서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곤파스는 이날 밤 12시 목포 서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서 2일 정오~오후 3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서해를 따라 이동하다가 방향을 바꿔 한반도 중부를 관통하고서 3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곤파스가 진로상으로 1999년 8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안겼던 태풍 ‘올가’,2000년 8월의 ‘프라피룬’ 등과 유사한 진로를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이동 방향의 오른쪽 지역에 큰 피해를 준다”며 “곤파스가 서해를 따라 올라오면서 인구가 많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이 태풍의 오른쪽에 놓일 가능성이 큰 만큼 손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해 줄이는 대비법은=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상습침수 지역 등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도 매시간 기상 상황을 참고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소방방재청이 소개하는 태풍 대비법.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 연락방법을 알아둔다.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한다.

 ▲응급약품·손전등·식수·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미리 준비한다.

 ▲전신주·가로등·신호등은 가까이 가거나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약한 지붕과 간판은 단단히 고정한다.

 ▲천둥·번개가 치면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피하고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 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한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지하실 및 하수도 맨홀 등에 접근하지 않는다.

 ▲농촌에서는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가벼운 물건은 묶어둔다.집 주위나 경작지의 용·배수로와 농업시설물은 점검한다.

 ▲산간 계곡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비탈면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고 농기계나 가축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놓는다.

 ▲해변이 저지대 주민은 대피해야 하며 해안도로 운전은 금물이다.

 ▲어업활동은 자제하고 선박은 고무타이어를 충분히 부착해 단단히 묶어둔다.어망·어구 등은 미리 걷어 철거하고 어로시설은 고정해 놓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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