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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 식힌 ‘MTV월드스테이지’ 열기

비도 못 식힌 ‘MTV월드스테이지’ 열기

입력 2010-08-01 00:00
업데이트 2010-08-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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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관객들의 열기는 그 곳의 날씨 만큼이나 뜨거웠다.그칠 듯 하면서도 계속되는 비와 매끄럽지 못한 진행에도 관객들은 무대 위에 오른 가수들에게 뜨겁게 호응했다.

 가수들도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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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V네트웍스 아시아가 마련한 음악 축제 ‘MTV 월드 스테이지 라이브 인 말레이시아 2010(World Stage Live in Malaysia 2010)’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라군 리조트에서 현지 밴드 벙크페이스(Bunkface)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인공 해변의 물을 빼고 만든 스탠딩 공연장은 1만5천명의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내리는 비 속에 무대에 등장한 벙크페이스는 신나는 펑크곡을 잇따라 선보이며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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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의 환호 속에 원더걸스가 두 번째 주자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원더걸스는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본 공연무대에 올랐다.

 짧은 흰색 재킷을 맞춰입은 멤버들은 ‘아이 워너(I Wanna)’와 ‘굿바이(Goodbye)’를 잇따라 부르며 힘이 느껴지는 안무로 터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텔 미’를 부르기에 앞서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후렴 가사를 가르쳐 주며 참여를 유도했고,최신곡 ‘2 디퍼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에서는 멤버 모두가 전자기타를 매고 록을 가미한 버전으로 열창했다.

 짧은 소개영상이 나온 뒤 황금빛 미니드레스로 갈아입은 원더걸스가 ‘노바디(Nobody)’를 부르기 시작하자 공연장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왔다.안무와 노래를 따라하는 관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 사이로 ‘소희야 여기봐’ ‘선예’ ‘예은’ 등 한글로 쓰인 피켓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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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걸스에 이어 독일의 인기 록밴드 토키오 호텔(Tokio Hotel)이 무대를 장식했다.보컬 빌 카우리츠(Bill Kaulitz)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화려한 어깨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치는 듯 했던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지만 관객들은 ‘오토매틱(Automatic)’과 ‘몬순(Monsoon)’ 등 히트곡을 따라 부르며 공연장을 달궜다.

 공연자가 바뀌는 사이 20~30분씩 갖던 준비시간이 하이라이트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공연을 앞두고 1시간까지 늘어났다.

 케이티 페리는 당초 전체 공연종료 예정시간이었던 밤 11시를 40분이나 넘겨서야 무대에 올랐다.

 연분홍 발레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케이티 페리는 히트곡 ‘캘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urls)’로 말레이시아에서 자신의 첫 무대를 열었다.

 아이스크림과 컵케이크,쿠키 등 각종 군것질거리로 꾸민 무대는 ‘캘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urls)’의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케이티 페리는 강렬한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신세대 팝 아이콘다운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그는 특별히 말레이시아 관객들을 위해 다음달 발매되는 새 앨범 ‘틴에이지 드림(Teenage Dream)’ 수록곡 ‘피콕(P eacock)’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관객들도 케이티 페리의 뜨거운 무대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예정된 공연이 끝난 20분 후 원더걸스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노바디’를 불렀고 새벽 1시가 돼서야 모든 공연은 끝이 났다.공연 시작 6시간 만이었다.

 4팀의 아티스트와 1만5천명의 관객들이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들어냈지만 올해 행사는 ‘월드 스테이지’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미숙한 진행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공연은 60분 분량으로 편집돼 21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154개국,5억5천만 가구에 방송된다.한국에서는 올가을 시청자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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