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성폭행범 김수철,”평소 10대女들과 함께…”

입력 : ㅣ 수정 : 2010-06-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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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일 거액 지폐뭉치 지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수철(44)은 범행 당일 100만원 가량의 지폐 뭉치를 들고 집 주변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돼 돈의 출처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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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합뉴스가 단독 입수한 CCTV 동영상을 보면 김은 지난 7일 범행을 저지르고 오후 3시께 영등포구 자기 집에서 50m 정도 떨어진 단골 식당에 들어가 냉면을 한 그릇 주문했다.

범행을 하고 낮잠을 자다 깨어나 보니 피해자가 없어진 게 찜찜한 듯 냉면이 나올 때까지 분식집 앞을 서성거리던 김은 주문한 냉면이 나오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신발을 벗고 의자 위에 양반다리를 한 채 태연히 냉면을 먹기 시작했다.

앞서 김은 당일 오전 8시께 범행 당시 복장과 같은 검은 바지와 빨간 티셔츠를 입고 같은 식당에서 콩국수를 주문해 먹었다.

평소에는 지갑 속의 지폐와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모아 계산을 했는데 이날은 의기양양한 표정과 약간 과장된 몸짓으로 주머니에서 100만원 정도 되는 지폐 뭉치를 꺼내 보여주면서 1만원을 계산하고 갔다.

김은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를 데리고 자주 동네 식당에서 식사했다고 한다. 사촌 동생이라고 소개했지만 모두 가출 청소년처럼 보였다는 게 이웃 주민의 얘기다.

지난달에도 김은 ‘PC방에서 만난 여자친구’라며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와 함께 동네 식당에서 식사했다. 그러나 며칠 지나 ‘임신해서 기분 좋아 가평에 휴가 가려고 계획했는데 여자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를 잃고 부산에 있는 보육원에서 3년 동안 지낼 때 동성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혼자서 서울로 올라온 그는 학교도 다니지 않고 거주지도 없이 절도와 폭력 등 범죄를 일삼으며 지냈다.

김은 자신이 여자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고도 진술했다. 18살 때 공장에서 일하며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접근했으나 상대가 ‘얼굴에 주근깨가 많아 싫다’며 거절해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

20대 초반이던 1987년에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성폭행하고 강도질을 한 혐의로 구속돼 15년 형을 받고 복역했다.


김은 다시 2007년 9월부터 2년 동안 폭력 행위 등으로 2년간 복역하고 나와 2009년 12월부터 보증금 100만원에 월 18만원을 주고 현재 집에서 거주해 왔다.

김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은 것은 아니며 영등포의 작은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의 이웃 주민은 “지난겨울에 수차례 내복이나 사각 트렁크 팬티만 입고 와서 담배를 사가곤 했다”며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는데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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