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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m서 4번이나 퍼팅…우즈 역대 최악의 성적

11m서 4번이나 퍼팅…우즈 역대 최악의 성적

입력 2010-05-01 00:00
업데이트 2010-05-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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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지난해 11월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이후 성 추문에 시달렸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최악의 성적을 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1996년 투어에 뛰어든 이후 6번째 컷 탈락인데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에 나가지 못했던 예가 있어 컷 탈락 자체는 별것 아니라고 해도 내용이 너무 안 좋다. 컷 기준선과 비교해 무려 8타나 더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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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5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해 공동 4위로 건재를 과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1,2라운드 합계 153타를 친 것은 2006년 US오픈에서 컷 탈락할 때의 152타보다 1타가 많았고 공동 140위의 성적 역시 2005년 후나이클래식 공동 103위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날 14,15번 홀에서 기록한 연속 더블보기도 2007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7,18번 홀에서 연달아 2타, 3타를 잃은 이후 최악의 스코어 카드다.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15번 홀(파5)에서는 불과 11m 정도의 거리에서 퍼트를 네 번이나 한 끝에 겨우 공을 홀 안에 넣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애 네 번째로 9홀에 43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고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 투어 대회에서 79타를 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가 79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아마추어였던 1995년 US오픈에서 85타가 있고 프로에서는 메이저대회였던 2002년 브리티시오픈 81타가 있었다.

우즈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정말 경기가 안 풀렸고 쇼트 게임이 최악이었다. 칩샷이나 퍼트 등 되는 것이 없었다”며 “다음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주말에 좀 쉬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라운드 14%에 그쳤고 퍼트도 34번이나 해야 했을 정도로 ‘황제’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사생활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집에 있을 때도 파파라치들이 여기저기 있고 헬리콥터까지 떠다니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우즈는 “빨리 잊어야 한다. 야구로 치자면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를 친 것이지만 다음 대회는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우즈의 이번 대회 참패 탓에 많은 호사가가 그의 사생활에 더 관심을 두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즈는 작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이후 뷰익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6년에도 US오픈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우즈는 다음 대회였던 시알리스 웨스턴오픈 공동 2위를 시작으로 이후 6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었다.

다음 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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