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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비상’ 日 200만명 대피령

‘쓰나미 비상’ 日 200만명 대피령

입력 2010-03-01 00:00
업데이트 2010-03-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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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규모 8.8 강진… 300명 사망·이재민 200만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칠레 강진의 여파로 28일 오후 일본 해안에 최고 1.2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가 관측돼 200만명에 가까운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일본이 하루 종일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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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의 10층짜리 아파트가 27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두 동강이 난 채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한밤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민들이 넋을 잃고 건물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콘셉시온 AP 특약
남미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의 10층짜리 아파트가 27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두 동강이 난 채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한밤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민들이 넋을 잃고 건물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콘셉시온 A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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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캄차카반도와 쿠릴열도에 대피령을 발령했다가 오후 들어 해제했다. 필리핀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태평양 연안의 50여개국이 칠레발 쓰나미 공포에 시달렸다.

이날 오후 일본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구지항과 고치현 스자키항에서 1.2m 쓰나미가 관측된 것을 비롯해 센다이항, 네무로시 하나사카항 1m, 하치노헤항에서 9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16개 도·현의 62만가구에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지시·권고가 내려졌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오전 9시33분을 기해 아오모리현∼미야기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7시쯤 해제했다. 일본이 일반적인 쓰나미 경보가 아니라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표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이다.

앞서 27일 새벽(현지시간) 남아메리카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90차례 잇따르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P·AFP 통신 등은 강진으로 수도 산티아고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도로가 파괴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통신, 전력, 수도 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15개 행정구역 중 6개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jrlee@seoul.co.kr
2010-03-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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