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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중학생, 스프라이트 마시고 수은중독”

“中중학생, 스프라이트 마시고 수은중독”

입력 2010-02-01 00:00
업데이트 2010-02-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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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코카콜라사가 제조한 스프라이트를 마신 학생이 수은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퉁저우(通州)에 사는 13살짜리 중학생 왕천(王晨)군은 지난달 17일 학교 인근의 슈퍼마켓에서 스프라이트 1캔을 사 마시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수은 중독 판정을 받았다.

 왕군은 마실 때 뭔가 씹히는 듯한 젤리를 먹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X선 검사결과 위장에 6㎝ 길이의 밝은 줄이 확인했다.

 왕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먹다 남긴 음료에서 콩알 모양의 은색 알갱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처음에 온몸이 담황색으로 변한 왕군은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좋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혈중 수은 함유량이 정상치인 2.5%ng/㎖ 보다 높은 3.6%ng/㎖ 수준이다.

 제조사인 코카콜라와 유통업체는 하나같이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 코카콜라의 천이(陳毅) 주임은 “우리 공장에서 제조된 모든 음료에 수은 성분은 전혀 없고 생산과정은 모두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면서 “내부 조사 결과와 문제의 제품 샘플을 검사기관에 보내 조사한 결과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슈퍼마켓 업주는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물건을 들여왔고 생산일자가 2009년 8월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베이징에서 스프라이트를 마시고 수은에 중독된 사건은 3개월 전에도 발생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7일 베이징 시민 장리(張力)씨는 시단(西單)의 쇼핑몰인 다웨청(大悅城)의 한 음식점에서 스프라이트 한 캔을 마시고 병원에서 수은 중독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 코카콜라사는 우선 장씨에게 2만위안(340만원)의 치료비를 지불했으며 제품 샘플을 검사기관에 넘겨 조사를 진행했다.

 검사기관은 “외부에서 수은을 고의로 집어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고 중국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수은을 집어넣었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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