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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치안책임권 올해부터 양도”

“아프간 치안책임권 올해부터 양도”

입력 2010-01-29 00:00
업데이트 2010-01-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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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국제회의 결의문 초안, 알카에다 소탕·예멘지원 합의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28일 70개국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아프간 정부가 자체 재건 계획을 발표하고 국제 사회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아프간을 지원해준 국제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5년 내에 아프간 스스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 군대가 향후 10년간 더 아프간에 머물길 바란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단순 가담자를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해 일자리와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탈자들을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등의 대탈레반 유화책을 발표했다. 유화책에는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대화 재개 방안도 포함됐다. 아프간 정부는 또 군인 양성 및 경찰 훈련 등 자체적인 치안확보 방안과 부패 척결을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러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5억달러의 지원 기금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 결의문에는 올해 말부터 아프간 일부 지역에 대한 치안 책임권을 순차적으로 아프간 정부에 양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FP 통신이 단독 입수한 결의문 초안에 따르면 “아프간과 국제사회는 아프간 정부의 100% 자율 통제를 위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아프간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통제하는 치안 책임권을 가능한 한 빨리 넘겨 받고 일부 지역의 통제권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가져온다.” “아프간 정부의 부패에 대한 회계 감사와 재건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3개월 안에 외부 전문가를 파견한다.”는 등의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열린 예멘 지원 공여국 회의에서는 서방과 아랍 국가들이 알카에다 소탕을 위한 예멘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영국, 예멘 등 20여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알카에다의 신흥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열고 예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27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공여국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예멘의 열악한 국내 정세가 알카에다 소탕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에 공감하고 2006년 조성된 50억달러의 지원기금 사용 방안을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1-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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