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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러경보 격상…지구촌 또 테러공포

英 테러경보 격상…지구촌 또 테러공포

입력 2010-01-23 00:00
업데이트 2010-0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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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연초부터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연말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파미수 사건이 발생한 뒤 영국이 테러 경보를 격상하고 인도가 모든 항공기에 테러 경보를 발령하는 등 전 세계에 또다시 테러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은 22일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테러경보 수준을 ‘실재하는(substantial)’에서 ‘엄중한(severe)’으로 격상했다.

 앨런 존슨 내무장관은 “합동테러분석센터(JTAC)가 오늘 영국에 대한 국제 테러조직의 테러 위협수준을 ‘실재하는’에서 ‘엄중한’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이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임을 의미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장 테러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러경보 수준 중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중대한(critical)’이 가장 높은 단계”라며 “우리는 그 단계에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또 이번 테러경보 격상 조치를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파미수 사건 등과 연계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영국 정보기관(M15) 산하 JTAC가 모든 요인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영국은 실재적이고 심각한 테러 위협에 계속 직면해 있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영국인들에게 당부했다.영국은 테러경보 수준을 5단계로 나눠 시행 중이며 지난해 7월 20일 테러경보 수준을 ‘엄중한’에서 ‘실재하는’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이날 항공기 납치 테러 우려 속에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에서 인근 지역으로 취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테러 경보를 발령하고 항공 보안요원 배치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또 모든 재외공관에 테러 대비 비상 근무령을 내렸다.

 이날 경보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내 테러단체 라시카르-에-토이바(LeT)가 항공기 납치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데 따른 것이다.

 LeT는 2008년 11월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단체로,최근 인도를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LeT가 알 카에다의 보호 아래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을 조장해 남아시아 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A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참관하는 미국인들에게 테러 주의령을 내렸다.국무부의 테러 주의령은 하루 평균 6만∼13만5천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는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보안점검 결과 나온 것이다.

 국무부는 비록 아직까지는 구체적이거나 믿을 만한 테러 위협이 없었지만,주요 행사장에서 국제 테러단체들의 위협은 기본적인 우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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