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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다시 꺼낸 ‘스리백’ 타깃맨 갈증 풀까

[남아공월드컵] 다시 꺼낸 ‘스리백’ 타깃맨 갈증 풀까

입력 2010-01-22 00:00
업데이트 2010-01-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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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라트비아와 전훈 마지막 평가전

이번엔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타깃맨’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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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11시10분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최대 숙제를 풀기 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유럽을 가상한 실전을 치르겠다.”면서 “또 다른 실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세계랭킹 13위)에 견줘 처지는 핀란드와의 평가전(2-0승)이 1차였다면, 제대로 된 상대와 수능시험을 치른다고 봐도 괜찮다는 뜻이 담겼다.

●“최정예 멤버로 모의고사 치를 것”

허 감독이 거듭 밝힌 것처럼 현재 24명으로 꾸린 멤버들 가운데, 특히 유럽 리거들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점은 공격 자원들을 가리킨 것이다.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이동국(31·전북)에 대해 “한층 좋아졌다.”며 기대를 걸었던 데 비춰 성과에 따라서는 최종 낙점할 가능성도 커진다.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 분위기로 미뤄 이번 마지막 평가전에서 ‘스리백’ 라인을 재실험한다. 라트비아는 오는 6월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1차전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그리스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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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유럽전훈 마지막 평가전인 라트비아전을 하루 앞둔 21일 스페인 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훈련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마르베야 연합뉴스
허정무 감독이 유럽전훈 마지막 평가전인 라트비아전을 하루 앞둔 21일 스페인 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훈련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마르베야 연합뉴스


●“강자 상대하려면 전술적 실험 거쳐야”

허 감독은 “강자를 상대하려면 전술적 실험도 거치며 변화를 좀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21일 마르베야 MPFS 훈련장에서도 “양쪽 윙백과 중앙 수비수 사이의 역할,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의 역할을 분명하게 알려줘서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에서 맞닥뜨릴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가상한 실험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변형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스리백은 상대 공격수의 돌파력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팀을 만났을 때 많이 쓰인다. 태극사단에 익숙한 4-4-2를 바탕으로 하되 상대에 따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듯 수비진은 대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인 만큼 또다시 스리백 라인을 통한 가능성을 엿보는 한편 상대적으론 시원찮았던 공격수들을 재평가하겠다는 게 허정무 감독의 복안이다. 한국이 스페인 전훈 일정을 깔끔한 승리와 함께 알찬 경기내용으로 마무리할 것인지, 또 ‘라이언킹’ 이동국이 어떤 모습으로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가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대표팀은 20여일에 걸친 전훈을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가상의 그리스… 월드컵 예선경험 ‘젊은피’ 수혈‘

허정무호’와 평가전을 치를 라트비아는 ‘가상의 그리스’다.

라트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52위)보다 7계단 높다. 유럽대륙의 53개국 가운데 딱 중간인 26위에 올라 있다. 18일 한국이 2-0으로 물리친 핀란드(55위)보다 랭킹이 높다. 톱클래스는 아니지만 처지는 전력도 아니다. 한국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

라트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그리스와 두 번 싸워 모두 졌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기록한 3패(5승2무) 가운데 두 차례를 그리스에 당한 셈이다. 2008년 9월 홈에서 0-2로 졌고, 지난해 10월 원정에서는 2-5로 대패했다. 특히 그리스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에게는 두 경기에서 6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라트비아는 스위스-그리스에 이어 B조 3위에 그쳐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후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중이다.

2007년부터 대표팀을 이끈 알렉산드르스 스타르코프스 감독은 한국전을 위해 20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젊은피’로 얼굴이 바뀌었지만 월드컵 예선을 뛴 주축들도 적지 않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면서 월드컵 예선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카스파르스 코르크스(QPR)를 비롯, A매치 106경기 출전의 베테랑 안드레이 루빈스(인테르 바쿠) 등이 한국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1-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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