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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이후] 안갯속 여론… 같은 조사기관도 수정안 지지 7%P차

[세종시 수정안 이후] 안갯속 여론… 같은 조사기관도 수정안 지지 7%P차

입력 2010-01-14 00:00
업데이트 2010-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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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실시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 전 여론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전국적인 여론은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높은 반면 충청지역은 원안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우세했다. 하지만 어떤 이슈에 대한 여론은 최소 10일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아직 정확한 여론의 흐름으로 단정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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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서치·동아일보의 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정안대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54.2%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37.5%였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충청권은 원안 찬성이 53.0%로 수정안 찬성(40.7%)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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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분할이 아닌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국민회의’ 회원들이 13일 대전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수도분할이 아닌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국민회의’ 회원들이 13일 대전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미디어리서치·한국일보의 조사에서도 전국 여론은 수정안 지지가 51.3%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는 34.0%였다. 하지만 충청권의 원안 지지는 55.4%, 수정안 지지는 32.8%였다. 중앙일보의 전화조사에서는 수정안에 대해 찬성이 49.9%, 반대 40.0%로 나타났다. 반면 충청은 수정안 반대가 54.2%, 찬성이 38.6%였다.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도 수정안 찬성이 47.5%, 반대 40.5%였으며 충청권은 찬성 36.4%, 반대 51.4%였다.

하지만 한 기관이 동시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차이가 나는 등 아직 여론 흐름이 종잡을 수 없는 국면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는 동아일보, MBC와 각각 여론조사를 했으나 수정안에 대한 전국 여론에 있어 동아일보는 절반 이상이 찬성인 반면 MBC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13일 “MBC 질문은 ‘찬성이냐, 반대냐.’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던 반면 동아일보는 ‘어느 방안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보나.’라는 간접 질문 형태였다.”면서 “질문 방식·대상 등에 따라 답변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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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역 광장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이 삼보일배에 나서기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수정안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13일 대전역 광장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이 삼보일배에 나서기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수정안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정확한 민심 흐름이 잡히는 열흘 이후 한 달 이내에 수정안의 성패가 판가름난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 내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일제히 여론조사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시각각 포착되는 여론 흐름은 이들의 ‘행동전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의 경우 특임장관실에서만 자체 여론조사비용으로 올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 달에 두 번꼴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정부가 정책수립의 키를 잡고 있고 세종시 홍보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수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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