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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찰 살인용의 ‘꽃뱀’체포 6차례 반복

日경찰 살인용의 ‘꽃뱀’체포 6차례 반복

입력 2010-01-12 00:00
업데이트 2010-01-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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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男 4명 등 5명 의문死 관련 혐의

일본 경찰이 사귀던 남성들을 연쇄 살해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는 여성을 6차례나 체포하고도 결정적 증거를 잡지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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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이타마(埼玉)현 경찰은 11일 도쿄(東京)도 도시마(豊島)구에 사는 여성(35.술집 종업원)을 사기혐의로 체포했다.사이타마 경찰이 이 여성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사이타마 경찰은 현재 이 여성과 교제했던 남성 4명이 2007년 8월부터 작년 8월 사이 연탄가스 중독이나 화재사고 등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이 여성에 혐의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하지만 이 여성이 사귀던 남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은 확인했지만 살해 혐의는 입증하지 못해 구속기간이 만료되면 새로운 사기와 절도 혐의를 추가해 다시 체포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에 이 여성이 체포된 이유는 작년 8월 숨진 회사원(당시 41세)으로부터 전문학교 학비 명목으로 400여만엔을 사취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 6명과 사귀면서 결혼 준비자금,학비,생활비 등으로 모두 9천500만엔(약 11억5천만원)을 사취했다.

 이 여성과 사귀던 남성 가운데 지바(千葉)현 마쓰도(松戶)시의 70세 남성이 2007년 8월 자신이 운영하던 재활용 가게에서 숨진 것을 비롯해,작년 2월에는 도쿄도 아오우미(靑海)시에서 53세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또 작년 5월에는 지바현 노다(野田)시의 80세 남성이 자택에서 화재로 숨졌고,8월에는 사이타마현 후지미(富士見)시에서 41세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동안 이 여성이 ‘결혼 사이트’ 등을 통해 교제하던 남성들로부터 상습적으로 돈을 사취한뒤 이를 갚으라고 요구하는 남성들을 차례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지만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TV와 신문은 그동안 이 여성을 교제 남성들로부터 돈을 사취한뒤 무차별 살해한 ‘죽음의 꽃뱀’으로 규정,얼굴 사진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으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살인혐의에 관한 한 ‘오보’를 남발한 셈이다.

 하지만 이 여성이 이번에도 살해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산케이신문은 이 여성과 동거하다 사기죄로 기소된 남성(46)이 작년 10월 돗토리(鳥取)현 하천에서 사체로 발견된 남성(57)의 죽음에 동거녀의 관여를 암시하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돗토리현에서 숨진 남성도 이 여성과 교제가 있었다면 이 여성이 사귄 남성 가운데 5번째 사망자가 된다.그러나 단순한 동거남의 ‘진술’만으로는 불충분하다.당사자가 강력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살인 용의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잡지 못할 경우 경찰은 이번에도 허탕을 칠 가능성이 크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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