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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10월까지 행장 소임 다할 것”

강정원 “10월까지 행장 소임 다할 것”

입력 2010-01-11 00:00
업데이트 2010-01-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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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내정자 철회 스스로 판단…관치와 무관”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은 11일 행장 임기인 10월 말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사회 의장에게 회장 선임 연기 요청이 있었지만, 외압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장 내정자 철회는 스스로 판단한 것으로 관치와 무관하다”며 “행장 임기는 10월 말까지로, 주어진 기간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회장 내정자직은 사퇴했지만, 행장직의 중도 사퇴는 없을 것임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지난달 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부터 KB금융 회장으로 내정됐지만, 선임 절차의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자 작년 말 내정자 신분을 철회했으며 지난 8일에는 차기 회장 인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사회 의장에게 KB금융 회장 선임 연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외압이 아니었다고 판단해 선임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강 행장의 발언과 관련, “회추위 절차 진행 초반에 학계, 언론계 등의 선임절차 연기 지적을 추정한 것으로 이사회와 행장에게 당국의 연기 요구는 전혀 없었다”며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하라는 요구를 직접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외이사 제도 개선안이 마련되는 상황이었으므로 그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 어떠냐는 것은 충분히 할만한 얘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국가적인 일을 다루는 청와대가 금융기관 회장 추천에 대해서 어떤 일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이어 “연기 요청에도 회장 선임에 참여한 것은 회장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게 조직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회추위의 뜻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회장 선임이 불공정하다는 여론이 있어서 조직과 주주 고객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심사숙고 끝에 회장 내정자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제도 개선과 관련, 그는 “이사회에서는 개선안이 나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도 어떤 면을 더 개선해야 하는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은 직접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회 KB금융 전 사장의 전보 발령 등 임원 인사는 보복성 인사나 친정체제 강화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경영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며 “김 전 사장 인사는 사전 협의가 이뤄진 것이며, 새 사장은 새로 오는 회장이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서 집중 조사 대상으로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미 검사받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BCC은행에 대한 투자는 전략상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투자 문제는 이미 검사받은 사안이며, 운전기사 2명은 일정상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은행 등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임기 중에 필요한 매물이 나온다면 인수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외환은행에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도자가 조용한 상황에서 견해를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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