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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머리속 떠난적없는 핵심의제”

정 총리 “머리속 떠난적없는 핵심의제”

입력 2010-01-11 00:00
업데이트 2010-01-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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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는 긴박감이 흘렀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운찬 총리의 오전 10시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앞서 일찌감치 중앙청사 3층 합동브리핑룸을 찾아 차질없는 생중계에 만전을 기했고, 취재진도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정 총리는 오전 8시25분 출근하자마자 합동브리핑룸을 찾아 약식 ‘리허설’을 갖기도 했다.총리 취임 이후 합동브리핑룸에서의 첫 프롬프터(자막기) 사용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수정안이 향후 세종시 여론의 향배를 가를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신(新)세종시 알리기’를 위해 전격적으로 프롬프터를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코트와 목도리를 두른 상태로 단상에 오른 정 총리는 “세종시는 제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는 핵심 의제였습니다” 등 프롬프터에 뜬 문구를 읽으며 눈높이와 화면 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정 총리는 5분간의 약식 ‘리허설’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여러분 고맙습니다.이렇게 일찍부터 오셨느냐”고 인사하기도 했다.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을 맡은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도 별도로 합동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 준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 총리가 발표할 합동브리핑룸 단상 벽면에는 ‘교육과학 중심의 첨단경제도시 세종시, 제대로 만들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어 정 총리는 9층 회의실로 이동, 세종시 민관합동위의 사실상 마지막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민관합동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오늘 최종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여러분이 앞장서서 좋은 안을 세상에 알리는데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혼신을 다해 충청지역에, 국가균형발전에 무엇이 도움되는지, 한국이 앞으로 100년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하며 “그 결과가 오늘 보고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석구 민간위원장은 “긴 시간이었다고 느껴진다”며 “국가와 민족의 백년대계를 위해 후손에 대한 두려움 없이 열심히 했다고 자평한다”며 지난 2개월여의 소회를 밝혔다.

 송 민간위원장은 나아가 “한두 분의 반대도 있었고, 한 분은 건의서를 기자단에 배포한 적도 있다”며 “이는 위원회가 공개적이면서도 민주적으로 운영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관합동위 전체회의를 마친 정 총리는 오전 10시 정각 합동브리핑룸에 들어서 200자 원고지 30장 분량의 발표문을 14분에 걸쳐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송석구 민간위원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이달곤 행정안전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태신 총리실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 등이 배석했다.

 정 총리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세종시는 어제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자, 새로운 내일의 토대를 다지는 시대적 과업”이라고 말문을 연 뒤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과 수정안에 담긴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대장정의 시발점”, “모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창의적 발전방안”,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인구 50만명의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중심축” 등으로 자평했다.

 정 총리는 “저 역시 정부정책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점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충청인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난 충청민심을 다독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아가 정 총리는 “저는 이번 발전방안에 들어 있는 계획을 완성해 나가는 데 저의 명예를 걸고자 한다”며 강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수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발표문 낭독을 마친 뒤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국무위원들과 함께 곧바로 퇴장했다.

 이어 권태신 총리실장,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등은 40여분간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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