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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그린이 곧 성장엔진”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그린이 곧 성장엔진”

입력 2010-01-01 00:00
업데이트 201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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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빅4 2010년 녹색경영

재계의 2010년 화두 가운데 공격 경영은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주요 기업들의 성공 비결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투자 금액의 상당부분이 ‘그린 경쟁력’ 확보에 사용된다. 녹색 기술이 미래의 성장동력인 데다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확대로 새로운 ‘황금 시장’이 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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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기아차·SK 등 한국의 재계 ‘빅4’도 녹색 경영에 잰걸음이다. 사실상 지난해가 녹색 경영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녹색 로드맵’에 따라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낼 시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녹색경영 전략 ‘에코 매니지먼트 2013’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한 해로 설정하고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협력회사와의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수원 본관과 서울 사옥에는 친환경 전시관도 꾸밀 예정이다.

삼성SDI도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각종 친환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협력회사와 함께 제품 사용과 판매, 폐기 등 제품제조 전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2005년 기준 2015년 온실가스 발생량 20%, 2020년 30% 감축이라는 장기 비전의 첫발을 내딛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그린카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 가운데 올해는 쏘나타와 로체급의 중형 하이브리드카로 북미 ‘그린카 시장’을 노크한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미래 자동차의 전초전을 치른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배터리와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0년 하이브리드카를 3만대, 2018년엔 50만대까지 생산을 늘려 그린카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도 올해 원대한 녹색경영 전략을 실천에 옮긴다. LG의 녹색성장사업 초점은 태양광 발전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이다. 먼저 LG는 2005년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2008년 6월에는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 태안 전체 2만가구 중 8000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전지 역시 올해 1·4분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22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LG화학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올해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미국 GM의 전기자동차에 장착되는 전기배터리의 단독 공급권을 따내는 등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2015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스테이션 등 친환경 기술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아 ‘녹생성장’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환경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위원회를 통해 2010년까지 각 계열사별로 환경경영 기본정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종업원·고객·협력사도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등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에너지·환경 관련 유망 기술을 꾸준히 발굴, 궁극적으로는 환경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울산 콤플렉스 정유공장,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SKC는 태양광전지사업 진출을 위해 솔믹스를 인수하고 정관의 사업목적에도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유아·주방·욕실용품 20여종을 개발하고 홈쇼핑, 대형마트, 친환경유기농 매장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구혜영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2010-01-01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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