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지난 24일 강남구 압구정역 앞에서 중학교 남자 동창인 B(22)씨를 포함한 남성 3~5명이 자신을 강제로 검은색 승합차에 태운 뒤 10시간 동안 감금했다.”면서 25일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도 OO교회에 다니는 B씨가 같은 기독교이지만 종파가 다른 자신의 종교로 개종하라고 강요해 왔다.”면서 “감금된 당시에도 사무실 같은 곳에 데려가 성경 같은 것을 읽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이나 금품 요구 등은 없이 집요하게 개종만 강요당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납치 및 감금에 또 다른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피해자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용의자 B씨의 신원이 확인돼 수사 상의 어려움은 없다.”면서 “범행에 가담한 추가 용의자도 곧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