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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여대생 살해범 검거 경찰 “다 벗겨놓고 싶죠.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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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09-01-29 00:00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범행 현장 주변을 지나다니는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와 운전자를 일일이 탐문 수사해 군포여대생 살해 용의자를 검거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이정달 경감이 19일 아침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이 경감은 사건 발생 37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하기까지의 어려움과 안타까웠던 소회,치밀하면서 잔혹하기 짝이 없었던 용의자 강모씨 주변과 근황 등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이날도 밤새 강씨를 상대로 추가범행을 추궁했다고 밝힌 이 경감은 강씨가 군포여대생 살해 건은 순순히 털어놓은 반면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닫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감은 수사 초기 유일한 단서였던 CCTV 화면 만으로는 식별하기가 어려웠다며 “(범인이)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게 정체를 숨겨 결국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 범행시간대 근처를 운행한 차량 모두를 일일이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경감은 우선 7000여대 차량 가운데 20대와 30대 차량 소유자,현장 주변의 거주자부터 선정해 일일이 만나 당일 행적을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좁혀나갔다고 돌아봤다.

 실제 강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는데 어머니를 만나니까 아들이 운전한다고 해서 당일의 행적을 확인했더니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란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 경감은 전했다.

 그 뒤 강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분석하니까 (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강씨의 차량 두 대에 불이 나 범인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처음에 범행을 자백하지 않다가 수사팀이 당일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의 색깔이 달랐던 것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입을 열더라고 했다.이 경감은 또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라고 전한 뒤 진행자가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라고 묻자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또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하다.초범치고는 하기 어렵다 이런 내용이 있다.그래서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에 대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다.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또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의 유사점에 대해선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다.”며 “지금 강모씨가 군포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현정의 뉴스쇼’ 이 경감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

 

 지난 12월 발생한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CCTV 영상뿐이었는데요. 그나마 변장을 하고 있어서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게 아닌가 걱정들을 했습니다만, 37일 만에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담당 수사관들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수사를 이끌고 있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의 이정달 경감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아직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많이 바쁘시죠?

 ◆ 이정달

 네,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밤샘 수사 오늘도 마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 김현정 / 진행

 사건 초기로 돌아가 보면 이렇습니다.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현금지급기의 CCTV 사진. 그나마 변장을 해서 저희도 TV에서 많이 봤습니다만 이게 전혀 사람을 알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상당히 경찰들도 난감하셨을 것 같아요?

 ◆ 이정달

 그렇습니다. 변장 모습으로는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 또 예리하게 콘돔 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다, 완벽하게 누구인지 분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렇게 한 상태죠.

 ◇ 김현정 / 진행

 그것만으로는 전혀 짐작을 못 하신 거죠?

 ◆ 이정달

 그렇죠. 누군지 분별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시작을 한 수사가 그 사건 시간대 운행한 차량 7천 여 대를 모두 다 수사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이걸 이 경강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수사를 시작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통상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시에 주변에 지나가는 곳이 세 곳으로. 범행 시간대를 보니까 7천 여 대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 중에서 한 대 한 대 수사를 하기 위해서. 2, 30대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의 거주자 선정을 하는 거죠. 선정한 다음에 수사본부 요원들이 그 7천 여 대 중에서도 우선순위에 나누어서 가까이 있는 것 일일이 면접해서 당일 행적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이렇게 수사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거죠? 차량 수사 하는 데만?

 ◆ 이정달

 차량 수사 한 대 한 대 수사 하다는 게 바로 바로 사람이 만나지는 것도 아니고.

 ◇ 김현정 / 진행

 연락조차 쉽지 않잖아요?

 ◆ 이정달

 그렇죠. 하다못해 야간에도 저희들이 가서 만나고 그렇게 수사를 해 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그러다가 언제쯤에 이 용의자 강모씨가, 이 사람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렇게 확신이 들던가요?

 ◆ 이정달

 실제 강모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강모씨 소유로 돼있지 않고 강모씨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사실상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왜 그런 거죠?

 ◆ 이정달

 2, 30대 남자의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에 살고 있거나 이런 것을 선정했었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66세의 여성이고 이래서 수사 범위에서 뒤로 밀린 상태였죠. 그래서 이제 이것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그 어머니를 가서 만나니까 자기가 운전하지 않고 아들이 운전한다 하는 것을 확보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인해서 1차 선별을 하니까 그 남성은, 강모씨는 그러니까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강모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가 하나 있었는데 CCTV를 하나하나 분석하다 보니까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것을 이상하게 여겨서 이제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 차량에 불이 난 거죠.

 ◇ 김현정 / 진행

 그게 바로 보도가 되고 있는 에쿠스 차량과 본인 소유의 무쏘 차량까지 소각해 버린 그 사건이군요?

 ◆ 이정달

 그래서 결정적으로 유력한 용의자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용의자 강모씨를 연행했을 때 순순히 처음부터 자백을 했을 것 같진 않은데요?

 ◆ 이정달

 오랜 시간 동안 증거 자료, 그러니까 과학적인 수사죠, 통과 차량과 또 저희들이 그 주변의 분석으로 인해서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이 색깔이 다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중간에 옷을 갈아입은 건가요?

 ◆ 이정달

 네, 그 점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궁을 하자 나중에 더 이상 부인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자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주변에선 상당히 성실한 청년이었다, 일터에 지각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인상도 좋고 착실하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상상이 안 되는 그런 인물이던가요?

 ◆ 이정달

 네,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습니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고 그랬는데. 하여튼 외부 쪽에서 다른 타인이 봤을 때에는 이러한 범죄를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안 하는 편이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걸까요? 물론 수사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 이정달

 차량 소유자를 만난다고 하는 것이 관련 없는 사람은 상당한 피해 의식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 할 때 그러니까 수사에 응해주지 않으면 그런 부분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나는 절대 응해줄 수 없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 분도 계신가요?

 ◆ 이정달

 그럼요. 어떤 분은 나를 범인으로 생각하십니까? 하물며 욕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보도가 매일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만 용의자의 얼굴 가리지 말아 달라,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정달

 하하하. 다 벗겨놓고 싶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한 사람 마음으론 그렇습니까? 수사한 사람 마음도 유가족이나 다름없죠?

 ◆ 이정달

 그렇죠. 다 벗겨 놓고 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용의자는 밉지만 범인은 밉지만 그 분의 가족들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면도 생각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용의자 강씨가 여죄가 있는지 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법으로 보기에는 초범일 것 같지 않아요. 상당히 치밀해 보이는데 공감을 하시나요?

 ◆ 이정달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합니다. 초범치고는 하기가 어렵다 이런 내용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가장 유력한 게 네 번째 부인하고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인데. 1주일, 2일 전에 부인 이름으로 보험을 2개를 들고 화재 닷새 전에 부랴부랴 혼인 신고를 했다? 여기까지는 어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 일어났을 때 이미 6개월 동안 수사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서. 결국은 물증을 못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을까요?

 ◆ 이정달

 저희도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화재라 하면 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 이것들하고도 유사점이 보이나요?

 ◆ 이정달

 그 부분에서도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지금 강모씨가 일단 진술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말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군포 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자백을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이정달 경강님, 고생 많으십니다. 피해자,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끝까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서 한 치의 의문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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