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음악 등 고전을 재즈로 편곡, 연주해온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5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두 차례(오후 3시·7시) 콘서트를 연다. 프랑스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자크 루시에를 중심으로 앙드레 아르피노(드럼), 뱅상 샤르보니에(더블베이스)로 출발한 트리오는 1959년 발표한 첫 앨범에서 바흐를 신선하고 역동적으로 해석, 주목을 받았다. 1997년 베노이트 뒤느와 드 세공작으로 베이스 연주자를 교체해오면서도 탁월한 편곡, 연주실력으로 클래식과 재즈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오랜 시간 바흐에 심취했던 이들은 90년대 이후부터 비발디 ‘사계’, 사티의 ‘짐노페디’와 라벨, 드뷔시 등 인상주의 작곡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변주한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비발디 ‘사계’의 ‘봄’과 베토벤의 ‘교향곡 7번’, 드뷔시의 ‘아라베스크’등과 함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 등을 재해석한 수준 높은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02)586-272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4-12-0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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