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연장로켓부대·대포병레이더 등 잔류

美 다연장로켓부대·대포병레이더 등 잔류

입력 2004-10-07 00:00
수정 2004-10-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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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1만 2500명이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춰진 2008년 9월까지 한반도에서 철수한다.

그러나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다연장로켓(MLRS) 2개 대대와 대포병레이더(ANTPQ) 등 대화력전 전력은 남는다.

북한 특수전부대의 침투와 기갑사단의 남하를 저지할 아파치 헬기 3개 대대 가운데 1개 대대는 철수하되,잔류부대가 운용할 헬기는 최신 롱보(델타형) 아파치로 교체해 화력이 크게 보강된다.

한국과 미국은 6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주한미군 감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라크로 이미 차출된 미 2사단 병력 3600명을 포함,연내에 5000명이 1단계로 철수한다.이어 2단계로 2005년과 2006년 각각 3000명과 2000명이,3단계로 2007∼2008년 9월말 2500명이 추가로 나간다.

철수 완료 이후 2009년부터 주한미군은 2만 5000명선으로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 기밀상 철수하는 미군 부대를 명시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추진하는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 등 가변요소가 있어 앞으로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1단계로는 지난 8월 한국군에 임무를 넘겨준 후방지역의 화생방 방어부대와 일부 전투부대 등이 연내 한국을 떠난다.2단계와 3단계로 떠나는 병력도 일부 전투부대 및 한국군에 임무를 넘겨주는 부대,지원부대 등이 중심이다.

감축 규모가 1000여명인 공군에서는 우리 군이 인수받기로 한 기상관측 및 정비 분야 인력이 철수하며 전투병력은 그대로 잔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미 2사단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와 야포 등 주요 전투장비들은 한반도에 그대로 두고 유사시 투입되는 병력이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김숙 북미국장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의 주둔 일정 연장 등의 문제가 이번 협상과 연계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협상기간 중 일정 재조정에 관한 것 이외의 어떠한 반대급부도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4-10-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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