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9-28 19:17
수정 2021-09-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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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오대산문화축전 쇼케이스
“탑이면 할 수 있다 생각해 연출”
예술인으로 모든 종교엔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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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감독이 28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오는 2021오대산문화축전의 뮤지컬 ‘리파카 무량’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칼린 감독이 28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오는 2021오대산문화축전의 뮤지컬 ‘리파카 무량’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릴 때 절 앞마당에서 놀았어요. 주말마다 금정산 금어암에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박칼린(54) 음악감독이 다음 달 9일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서 열리는 오대산문화축전에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연 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우리 집이 부산에 절을 가지고 있었다”며 “저희 절의 스님은 그림을 그리던 스님으로, 제 집안은 불교고, 불교 밑에서 컸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어머니가 북유럽계 출신이라 한국에서는 절에 많이 가시다가 고향에 가면 가톨릭교회도 다녔다”고 덧붙였다.

‘리파카’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이라는 뜻이다. 작품은 가상의 불교 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 무량과 최고 통치자인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23년 정식 공연을 앞두고 이번 무대에서는 주요 장면만을 골라 올린다.

그는 불교적 성향이 강한 뮤지컬 작품 연출을 맡게 된 것을 두고 “월정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주지인 정념스님이) 탑돌이에 대해 마음을 갖고 계셨다”며 “(마침) 1998년 (제가) 대본을 써놓은 ‘탑’이라는 작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이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탑돌이를 부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의뢰하셔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연출을 맡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씨는 종교적인 소재로 과거 다른 작품을 연출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기독교 가스펠 작품을 연출한 적이 있다”면서 “예술을 하는 사람이 종교를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피도 섞여 있고, 나라도 섞여 있어서 다양한 소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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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이날 “코로나로 온 세상이 얼어붙고 사람들은 고통 속에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1400년 역사가 녹아있는 월정사에서 치유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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