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바닥나” 남극서 당황한 백종원…볼카츠 점주들 MBC 앞 시위 예고

“식재료 바닥나” 남극서 당황한 백종원…볼카츠 점주들 MBC 앞 시위 예고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11-10 15:42
수정 2025-11-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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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 방송 복귀 ‘남극의 셰프’
가맹점주들 “방송 편성 철회”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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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 포스터. 자료 : MBC
MBC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 포스터. 자료 : MBC


법률 위반과 ‘방송 갑질’ 등의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월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가운데,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 등이 이에 반발하며 시위를 예고했다.

10일 MBC에 따르면 백 대표가 출연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방송을 시작한다. MBC와 STUDIO X+U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백 대표와 배우 임수향, 엑소 멤버 수호, 배우 채종협이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대원들에게 한 끼 음식을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방영이 검토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날 MBC에 따르면 백 대표를 포함한 ‘남극의 셰프’ 4인방은 방송 사상 최초로 ‘명예 대원’ 자격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는다. 이들은 남극 대륙에 있는 세계 각국의 남극 과학 기지를 탐방하고 정부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특별 보호구역 ‘펭귄마을’까지 찾는다.

특히 이들 4인방이 대원들에게 선보일 ‘한 끼’가 방송의 핵심이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년에 한 번 보급받은 식재료로 1년을 버티는데, 4인방이 합류한 시점에 이미 대부분의 식재료가 바닥났다고 MBC는 전했다.

“대원들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인 백 대표는 텅 빈 식품 창고를 보고 “희망이 와르르 무너졌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17일 첫 방송…‘명예 대원’으로 남극 찾는다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빽햄’의 가격을 부풀려 판매했다는 논란에서 시작해 원산지 허위 표기, 농지법 위반, 식재료의 비위생적 보관 등 각종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의 농지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행정처분에 이어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

백 대표는 결국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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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의 기로에 선 백종원 대표
흑과 백의 기로에 선 백종원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5.3.28 연합뉴스


백 대표의 방송 복귀에 대해 ‘남극의 셰프’를 진두지휘한 황순규 MBC PD는 “제작진 또한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면서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라,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는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MBC가 이날 공개한 포스터에는 보트 위에서 무너진 빙벽을 바라보는 4인방의 모습이 담겼다. 그간 백 대표가 출연한 방송과 달리 포스터에서 백 대표의 모습이 부각되지 않았다.

백 대표의 방송 복귀에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 등은 “편성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는 오는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는 백종원 대표 MBC 방송 복귀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단체들은 더본코리아가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쌓은 이미지를 활용해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주들이 ▲과도한 다(多)브랜드 확장 ▲허위·과장된 예상 매출 ▲동종업종 과밀 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주들이 폐업과 손실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음에도 더본코리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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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또한 백 대표가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운영 ▲원산지표기법·농지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지역축제 관련 논란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관련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점주들 “문어발식 확장…사회적 책임 회피”이들 단체는 “지난 5일 MBC에 더본코리아 관련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 대표의 출연 분량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MBC는 방송 편성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남극의 셰프’에 이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도 오는 12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유튜브 채널의 개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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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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