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실체를 잘 모르는 동물 중 하나가 아프리카에 사는 하마다. 하마는 ‘물에 사는 말’(河馬)이라는 한자명 때문에 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초식동물이기는 하되 결코 온순하지 않다.

육상 동물 가운데 코끼리, 코뿔소에 이어 세번째로 크고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극히 공격적이고 사나운 성격이어서 사자, 악어와 같은 맹수들도 좀체 범접하지 못한다. 특히 어른 키 만큼이나 벌어지는 거대한 입과 그 안에 심어져 있는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는 대형 악어도 대번에 두 동강 낼 정도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20~30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하는 데서 비롯되는 집단의 힘도 다른 동물들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유튜브에는 하마의 위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그 중에서 악어 한 마리를 여러 마리가 공격해 죽이는 장면은 하마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로 인식되는 이유를 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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