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부풀고 있다” 심상찮은 ‘검은 연기’…“만일의 사태 대비” 日 괜찮나 [포착]

“산이 부풀고 있다” 심상찮은 ‘검은 연기’…“만일의 사태 대비” 日 괜찮나 [포착]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5-24 00:43
수정 2025-05-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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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8시 55분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주식회사 재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22일 오전 8시 55분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주식회사 재보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일본의 대표적 활화산 사쿠라지마에서 최근 1주일간 폭발적인 분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은 “화산재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南岳) 정상에서 화구에서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활동이 시작해 이날까지 총 135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이 중 73회는 폭발적인 분화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11번의 분화가 관측됐는데, 낮 12시 30분쯤에는 폭발로 인해 화산재 연기가 2600m 높이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가고시마 지방기상대는 사쿠라지마 섬 내와 가노야시, 이부스키시, 니시노오모테시 등 가고시마현 일부 지역에 소량의 화산재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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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8시 45분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MBC 남일본 방송 캡처
22일 오전 8시 45분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MBC 남일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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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12시 38분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MBC 남일본 방송 캡처
22일 낮 12시 38분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MBC 남일본 방송 캡처


기상대는 “화산 내부에 마그마가 계속 차오르면서 산이 부풀어 오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화산재를 동반한 분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을 따라 작은 화산 쇄설물이 멀리까지 날아갈 위험이 있어, 바람이 부는 방향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쿠라지마는 ‘분화 경계’ 3단계(입산 규제)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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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포착된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모습. 가고시마TV 캡처
22일 포착된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모습. 가고시마TV 캡처


사쿠라지마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번 분화 활동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60대 남성 주민은 “도로에 흰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산재가 쌓여 청소도 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많은 화산재가 쏟아지는 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50대 여성은 “운전할 때 화산재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며 “지인들도 ‘괜찮냐’고 계속 연락이 왔다. 솔직히 무섭다. 남편과 만일의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70대 여성도 “밤에 분화하면 불꽃 같은 것이 보여서 무섭다”며 “‘쿵’소리가 사쿠라지마에서 자주 들려 깜짝깜짝 놀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정부 화산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를 비롯한 8개 중점 평가 화산을 조사한 결과, 대규모 분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시미즈 히로시 조사위원장은 당시 “(8개 화산에) 즉시 분화가 임박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향이나 분화 규모가 확대해 주민 피난이 필요하다는 등의 조짐은 인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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