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글로벌 인사이트]

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글로벌 인사이트]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6-07-21 18:03
수정 2026-07-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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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회 흔드는 ‘정치인 테러’

브렉시트 후 심화한 ‘정치인 잔혹사’

‘보수 원로’ 앤 위디컴 피살에 충격
콕스·에이메스 이어 또 ‘표적 테러’
의원들, 주민 만날 때 방탄복 착용
민주주의 위협하는 정치 양극화

진영 대립 넘어 젠더·이민 등 분화
정치권·미디어·SNS서 혐오 증폭
“알고리즘 규제·정치 문화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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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타협을 자랑하던 영국 의회 민주주의가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거 정치 테러는 특정 이념 집단의 돌발 행동에 가까웠다면, 최근 테러는 일상화된 진영 갈등과 소셜미디어(SNS)로 번진 무차별적 증오 발언이 현실의 물리적 폭력으로 발현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상대를 협상의 대상이 아닌 ‘타도할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진영 논리가 ‘안정적인 양당제’로 상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주 다트무어 국립공원 인근의 자택에서 보수 성향인 영국개혁당 원로 앤 위디컴이 숨진 채 발견돼 영국 사회가 큰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당초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원한 관계나 일반 살인 사건으로 분류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의 ‘표적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을 대테러 수사팀으로 이관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위디컴 전 의원은 이민자 수용 반대, 낙태 반대 등 강경한 우익 성향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과 논란을 동시에 받았던 인물이다. 패라지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 당 의원들은 한 달에만 수백 건의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며 “정치인을 향한 혐오와 폭력이 이미 사회적 통제 능력을 상실한 임계점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이같이 우려한 패라지 대표 역시 지난주 20대 남성으로부터 총격 살해 협박을 받았다.

영국에서 국회의원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앞두고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극우 성향 괴한의 흉기 난동으로 숨졌다. 당시 영국은 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국론이 극단으로 분열됐다. 인도주의 활동가 출신인 콕스 의원은 EU 잔류를 강력히 주장하며 난민 수용과 이민자 포용 정책을 옹호했다.

2021년에는 보수당의 데이비드 에이메스 하원의원이 지역구 행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피살됐다. 범인은 영국 의회의 시리아 공습안 가결에 원한을 품고 찬성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 명단을 작성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소말리아 외교관의 아들인 범인은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물에 집중 노출되며 급진화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로 밝혀졌다.

영국 의회 정치의 특징이자 미덕은 의원이 경호원 없이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민원을 듣는 ‘지역구 상담’ 제도였다. 하지만 연이은 테러와 피살 사건으로 영국 의원들은 주민들을 만날 때 경찰을 대동하거나 방탄조끼를 입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극단주의가 영국의 가장 오래된 민주적 소통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브렉시트 이후 심화한 영국 정치 지형의 분열과 반이민 정서 확산 등이 정치인 테러 잔혹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간 가디언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싱크탱크 보고서를 인용해 유튜브나 엑스 등 SNS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이 자극적인 반대 진영의 혐오 발언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이용자들을 극단적인 확증 편향의 늪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 일간 텔레그래프는 기존 정치적 갈등이 ‘우익 대 극좌’ 진영 대립을 넘어 젠더, 이민, 인종 등 복잡다단한 소수자 갈등 이슈와 결합해 전선이 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주류 미디어가 보수·우파 정당을 ‘급진적 위협’으로 몰고 가는 서사를 반복적으로 유포했고, 이것이 극단주의 테러범들에게 일종의 선동과 범행 면죄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위디컴 피살 사건 이후 영국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짜 뉴스와 극단적 혐오 발언을 방치하는 SNS 플랫폼의 알고리즘 투명성 의무화 법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주말 생활체육 현장 찾아 주민들과 소통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지난 5일 중구에서 열린 탁구대회와 줄넘기대회 현장을 잇달아 찾아 생활체육 동호인과 주민들을 만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무학봉체육관에서는 ‘제25회 중구청장배 탁구대회’가 열렸다. 서울시중구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약 100명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본선 경기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중구탁구협회는 현재 7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이어 중구구민회관에서는 ‘제4회 중구청장기 및 협회장배 줄넘기 한마당 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약 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개인전과 치열한 왕중왕전 등을 치르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뽐냈다. 특히 서울시줄넘기협회 어린이 시범단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더해져 경기장을 찾은 참가자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현재 중구줄넘기협회 산하에는 14개의 클럽이 활발히 참여하며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두 대회는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기고 동호인 간 교류를 확대하는 생활체육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탁구와 줄넘기는 다양한 연령층이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으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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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자성론도 힘을 얻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 알리 바에즈 소장은 “진영간 폭력과 증오의 언어로 방치하면 ‘폭력과 테러가 정치의 수단’이 되는 파멸적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장관 역시 “정치권 스스로 상대 진영을 적으로 돌리는 배제의 언사를 멈추고 공존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세줄 요약
  • 영국 정치인 피살·협박 잇따라 방탄조끼 착용 확산
  • 브렉시트 이후 양극화와 반이민 정서 심화
  • SNS 알고리즘·혐오 발언이 폭력으로 전이
2026-07-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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