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 “러군, 지치고 망가져… 퇴역 군장비까지 동원”

英 국방 “러군, 지치고 망가져… 퇴역 군장비까지 동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5-26 13:56
수정 2022-05-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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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방장관과 회담 후 발언
“러, 우크라 ‘곡물 통로’ 열어야”

벤 월러스(오른쪽) 영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환영식에 마르가리타 로블레스(왼쪽) 스페인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2.5.25 로이터 연합뉴스
벤 월러스(오른쪽) 영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환영식에 마르가리타 로블레스(왼쪽) 스페인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2.5.25 로이터 연합뉴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군대는 이미 지치고(exhausted) 망가졌다(broken)”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러스 장관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퇴역 군장비를 가져오는 것을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의 해군을 적들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남쪽 측면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러시아 해군이 더 위협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러스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봉쇄로 아프리카 등에 곡물 부족이 발생해 기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리비아, 예멘 등 전 세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통로’를 여는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의 한 밭에 폭발로 파괴된 군용차량이 방치돼 있다. 2022.5.24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의 한 밭에 폭발로 파괴된 군용차량이 방치돼 있다. 2022.5.24 로이터 연합뉴스
월러스 장관은 다만 러시아 관리들이 자국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식량을 운반하는 선박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게 회랑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아이디어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러시아가 서방 군대의 개입을 배제하자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을 호위하자는 터키 등 흑해 연안 국가들의 제안은 환영했다.

아프리카에서의 러시아 영향력 확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로블레스 장관은 말리, 리비아 등 국가에서 와그너 그룹 등 러시아의 민간 용병 업체의 사업 확장이 “매우 명백하다”며 조직 범죄와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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