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도 ‘먹고사니즘’ 갈증… 브렉시트 여파 ‘IRA 후예’ 대약진

북아일랜드도 ‘먹고사니즘’ 갈증… 브렉시트 여파 ‘IRA 후예’ 대약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05-05 22:24
수정 2022-05-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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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신페인당 첫 1당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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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치러진 북아일랜드 총선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SF)이 사상 처음으로 제1당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북아일랜드 독립을 명분으로 무장투쟁을 벌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조직으로 시작했던 신페인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정계에서 나란히 최대 정당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이 지역이 겪게 될 정치적 파장에 시선이 모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총 90석의 북아일랜드 자치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이날 실시된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페인이 현재 제1당인 민주연합당(DUP)을 6~7% 포인트 차로 앞서며 제1당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2020년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는 공화당(피어너 팔)에 단 1석 적은 37석을 얻어 제2당으로 도약했다. IRA와의 연관성 때문에 정계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신페인당의 ‘대약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주의 진영과 영국 연방을 중시하는 연합주의 진영 간의 해묵은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 당시 EU와 맺은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라 북아일랜드는 EU의 단일 시장에 남게 됐는데 이로 인해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무역 장벽이 생기고, 이는 연합주의 진영의 반발을 촉발시켰다. 연합주의 진영이 내분을 겪는 사이 주택 임대료 동결과 정년 단축 등 젊은층의 ‘먹고사니즘’을 공략한 신페인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신페인이 이끄는 민족주의 진영이 집권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추진하는 국민투표를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나, 유권자들은 아일랜드 통일보다 물가 상승 같은 이슈에 더 관심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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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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