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충격…병원에 실려 가기도
“남은 8회 공연 중단”
홍콩 아이돌 그룹 ‘미러’의 콘서트 중 천장에 달린 스크린이 떨어졌다. 트위터 캡처
홍콩의 현지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의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인 ‘미러’의 공연 중 공중에 달려 있던 거대 스크린이 추락해 2명의 댄서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안무에 맞춰 이동하던 한 댄서는 추락하는 스크린 옆면에 상반신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콘서트는 사고 직후 중단됐고 병원으로 이송된 두 명의 댄서 중 스크린 모서리에 깔린 1명은 목 부분을 크게 다쳐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충격받은 관객들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는 공연 당시 무대를 촬영하던 팬들의 카메라에 담겨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도 이 소식을 알리며 영상을 접한 전 세계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존 리카추 홍콩 보안장관은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화체육관광국 등 관계 당국에 철저한 사고 조사와 유사 행사의 안전 요구 사항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케빈 영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번 행사의 남은 8번 공연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콘서트를 기획한 메이커빌과 뮤직네이션 측은 즉각 사과하고, 부상을 입은 댄서들의 치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메이커빌은 SNS 공식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며 “미러 콘서트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전면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러’(MIRROR)는 홍콩의 12인조 보이 그룹으로 2018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홍콩 내 유명 아이돌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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