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유일한 손자, 美시민권자 아니다”

“덩샤오핑 유일한 손자, 美시민권자 아니다”

입력 2014-09-15 00:00
수정 2014-09-1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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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딸 “덩씨 집안 모두 중국인…덩줘디, 출생 즉시 中에 여권신청”

중국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 측이 덩의 유일한 손자 덩줘디(鄧卓?·29)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관영인 중국신문망이 13일 보도했다.

덩줘디
덩줘디
덩샤오핑의 셋째 딸 덩룽(鄧榕)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동안 덩줘디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우리 집안에는 외국 여권을 가진 사람이 없고 덩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다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덩줘디가 미국 시민이라는 이야기는 오해”라면서 “그가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맞지만 우리는 그의 출생 즉시 중국 대사관에 여권을 신청했고 출생 한 달 뒤 곧바로 중국으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덩줘디는 덩샤오핑의 2남 3녀 중 막내아들인 덩즈팡(鄧質方)의 외아들로 덩즈팡이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대학에 유학 중이던 1985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2008년 듀크대를 졸업한 뒤 뉴욕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5월 덩샤오핑이 홍군 시절 토지혁명을 이끌었던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핑궈(平果)현에서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했으며 올 들어서는 핑궈현 신안(新安)진 당서기직도 꿰찼다.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지도자의 후손이 미국 시민권자가 된 것도 모자라 ‘외국 국적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도 어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덩룽은 “덩줘디가 베이징대 졸업 후 미국에 가서 공부한 적은 있지만 1년 뒤 바로 귀국했고 지금도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덩샤오핑은 생전에 “나의 손자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그가 중국으로 돌아오면 중국 공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9-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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