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의 배우자인 시니낫 윙와치라파크디가 비행기 조정석에 앉아 있다. 태국 왕실관리국/AFP=연합뉴스
태국은 왕실 권위가 막강한 나라로, 왕실을 모독하면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철저히 베일에 가린 왕실 가족의 일상이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7일 AFP 통신에 따르면 시니낫의 ‘왕실 전기’를 펴내라는 와찌랄롱꼰 국왕의 지시에 따라 그의 사진이 공개됐다.
태국 국왕의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 전투복을 입고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헬멧 끈을 조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개된 사진에서 시니낫은 빼어난 미모로 조종복을 입은 채 조종석에 앉아 있거나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모습, 낙하 훈련을 받는 모습 외에 국왕과 웃으며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민소매 탱크톱을 입고 조종석에 앉은 다소 파격적인 사진도 공개됐다.
국왕은 수티다 현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지 두 달만인 지난 7월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이러한 호칭을 받은 것은 거의 100년 만에 시니낫이 처음이다.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AP=연합뉴스
수티다 왕비는 국왕의 넷째 부인이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세 번째 왕비와 사이에서 낳은 10대 왕세자 등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