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물가 내려가…파월, 늦는 것 좋지 않아”
“대중 관세 최종 145%가 되진 않을 것”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전 세계 ‘관세 전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는 상호 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4.2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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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을 해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내려오지 않은 것은 기준금리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 지금이 금리를 낮추기에 완벽한 시기”라면서 “우리는 파월 의장이 늦지 않고 제 시간에 오기를 원한다. 늦는 것은 좋지 않다(Late’s not good)”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을 해고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파월 의장을 ‘패배자’,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라 공격하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하루만에 이를 누그러뜨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doing fine with China)”면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정 체결을 위해 중국에 강경하게 행동할 의도가 없다”면서 “지금 (미국은) 황금시대이며, 중국은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최종 관세가 145%가 되지는 않을 것이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0%가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비공개 회견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곧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고,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협정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관세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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