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해고” 핵무기 감독관들 뭣 모르고 날려버린 머스크…복직 연락도 안돼

“당신들 해고” 핵무기 감독관들 뭣 모르고 날려버린 머스크…복직 연락도 안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2-16 10:16
수정 2025-02-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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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무기 관리감독관 수백명을 해고해버리는 사고를 쳤다.

이들의 업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뤄진 구조조정인데, 뒤늦게서야 상황을 알아차린 정부가 부랴부랴 해고 취소와 복직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고 인원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부(DOE)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속기관인 국가핵안전청(NNSA) 소속 직원 1800명 중 300여명을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해고하고, 정부 이메일 계정 접근 권한도 박탈했다.

해고 대상은 1~2년간의 수습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직원들이었는데, 해고 통보 당시 명목은 ‘저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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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폭탄 B61. 미국 국가핵안전청(NNSA) 홈페이지
수소폭탄 B61. 미국 국가핵안전청(NNSA) 홈페이지


CNN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뒤 DOE에 부임한 정무직 고위인사들은 저성과를 명목으로 NNSA 수습직원들을 해고하도록 인사관리 부서에 압박을 가했다. 이에 항의해 인사관리 직원 2명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NNSA는 핵무기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핵과학의 군사적 응용을 통한 국가안보 수호’가 설립 목적이다.

CNN은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이들이 NNSA의 담당업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뒤늦게 파악하고 해고 통보 다음날인 14일 오전부터 해고 취소와 복직 절차에 나섰지만, 해고된 인력 중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NNSA 직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에는 “일부 NNSA 수습직원들에 대한 면직 통보서가 철회되고 있으나, 이들 인력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적혀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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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치식 경례가 연상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치식 경례가 연상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테리사 로빈스 NNSA 청장 직무대리는 14일 오전 기관 내부 회의에서 해고된 수습직원들의 면직을 취소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취재원은 ”NNSA가 핵무기 관리감독을 한다는 사실을 DOE가 진짜로 몰랐던 것처럼 보여서 의회가 질겁하고 있다“면서 ”핵억지력은 미국 안보와 안정의 중추인데, 이런 억지력의 유지·관리에 아주 조그만 구멍이 생기기만 해도 엄청나게 겁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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