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덕분에 산불 끝” 좋은 소식 아니다?…‘최악의 상황’ 예고된 LA

“비 덕분에 산불 끝” 좋은 소식 아니다?…‘최악의 상황’ 예고된 LA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27 11:52
수정 2025-01-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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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 캐스테이크에서 자동차 한 대가 ‘휴즈 파이어’(Hughes Fire) 산불로 인한 불길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01.23 AP 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 캐스테이크에서 자동차 한 대가 ‘휴즈 파이어’(Hughes Fire) 산불로 인한 불길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01.23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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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이 한 주택 내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를 태우고 있다. 2025.01.08 AP 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이 한 주택 내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를 태우고 있다. 2025.01.08 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일째 이어진 대형 산불이 오랜만에 내린 비로 거의 진압됐지만, 홍수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산사태 등 추가 재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은 LA 화재 지역 일대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NWS는 “월요일(27일) 오후까지 이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에 토석류(debris flow)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홍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토석류는 산지의 바위 파편과 풍화된 물질이 비가 내릴 때 대규모로 함께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NWS는 또 “불길이 휩쓸고 간 토양에 지반을 지탱해줄 나무나 초목이 다 타버리고 지반이 약해진 탓에 빗물이 젖은 진흙이 무너져 내리며 최악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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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에서 한 남성이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 피해 주택 잔해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2025.01.17 AP 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에서 한 남성이 ‘팰리세이즈 파이어’ 산불 피해 주택 잔해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2025.01.17 AP 뉴시스


LA 일대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장기간의 가뭄은 해소됐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 지난 22일 추가로 발생해 확산한 ‘휴스 산불’은 90% 안팎의 진압률을 기록하며 거의 잦아든 상태다.

다만 수개월째 내리지 않던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서 돌발적인 재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산지 지역에는 27일까지 약 사흘간 최대 76㎜가량의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3건의 대형 산불 피해 면적은 총 193.8㎢로, 서울시(605.2㎢) 면적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화재로 파손된 건물은 1만 2000채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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