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미군 아껴야…모든 곳 보내선 안돼” 2만명 넘는 주한미군도?

美부통령 “미군 아껴야…모든 곳 보내선 안돼” 2만명 넘는 주한미군도?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26 09:24
수정 2025-01-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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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행사로 열린 군장병과의 무도회에서 주한미군인 캠프 험프리스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행사로 열린 군장병과의 무도회에서 주한미군인 캠프 험프리스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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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피트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 선서 뒤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피트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 선서 뒤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해외에 배치하는 미군의 병력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밴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전에 왔던 많은 사람(전직 대통령)과 다른 점은, 첫 번째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을 배치하는 방식에 있어 아끼면서(sparingly)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귀중한 자원’이 “이 나라를 위해 군복을 입고 자신의 목숨을 내걸 의지가 있는 남녀”라며 “우리는 그들을 모든 곳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우리가 그들을 어딘가 보낸다면 싸워서 신속하게 이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도구를 줘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이 행정부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런 발언은 동맹이나 다른 나라 안보를 위해 미국의 자원을 쓰는 데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 국방부는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력과 임무가 적절한지 검토하는 ‘글로벌 전력 태세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2만 8500명 수준이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과 함께 주한미군 축소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한국 같은 부자 나라를 지키는 데 미국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보호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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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취임한 헤그세스 장관도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우리는 미군을 우선할 것이며 힘을 통해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전사 정신(warrior ethos)을 복원하고, 우리 군을 재건하며, 억제력을 재구축하겠다”며 “우리는 전쟁하고 싶지 않고 억제하고 싶으며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성비위 의혹과 음주 문제, 자질 부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낙마 위기로까지 몰렸으나 전날 상원에서 가까스로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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