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4조 벌어들일 것” 대박 전망에…“국민과 돈 나누겠다” 선언한 곳

“곧 14조 벌어들일 것” 대박 전망에…“국민과 돈 나누겠다” 선언한 곳

윤예림 기자
입력 2024-11-26 09:59
수정 2024-11-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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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석유·가스 개발 이익 국민과 나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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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에서 원유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유전에서 원유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남미 수리남 정부가 석유·가스 개발을 통해 얻은 이익을 모든 국민과 나누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수리남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모두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이날 “모든 수리남 국민은 향후 석유 로열티로 750달러(약 105만원)를 받게 될 것”이라며 “해당 지분에는 7%의 연이율이 설정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새로운 금융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 토탈에너지는 수리남 해안에서 105억 달러(약 14조 7000억원) 규모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토탈에너지 측 계획대로라면 원유 생산은 2028년쯤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구 60만명의 수리남이 향후 10~20년 안에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수리남은 이웃 가이아나와 더불어 풍부한 해상 원유 매장량으로 주목받는 국가다.

가이아나 역시 이달 초 석유 개발 이익을 재분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모든 성인 국민에게 약 464달러(약 65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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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회의 참석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2024.11.20 AP 연합뉴스
국제 회의 참석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2024.11.20 AP 연합뉴스


산토키 대통령은 “우리 기업가와 젊은이들은 올바른 교육과 훈련을 바탕으로 조국 미래를 만들어 갈 기회를 가지게 된다”며 “천연자원을 국가의 재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경제·사회·문화 발전 촉진에 사용한다는 헌법 조문에도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이 기회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것이며 누구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석유 수입의 공동 소유주”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현재 수리남 국민 5명 중 1명은 빈곤층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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