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후 첫 러시아 본토 타격
푸틴, ‘오른팔’ 찾아가 지원 재확인
‘충견’ 카디로프 “병력 지원”
푸틴 “러시아 천하무적일 것”


20일(현지시간) 체첸공화국을 방문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과 체첸 동부 구데르메스에 있는 특수훈련대학교에서 교육생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8.20 TASS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러시아 본토가 뚫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 연방 체첸공화국을 전격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 18∼19일 남캅카스 지역인 아제르바이잔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캅카스 지역인 러시아 남부 순방에 나섰다.
그는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과 북오세티야-알라니야 공화국을 거쳐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이동, 자신의 ‘오른팔’인 람잔 카디로프 수장과 만났다.
헬리콥터를 타고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있던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포옹하는 등 밀착을 과시했다.


20일(현지시간) 체첸공화국을 방문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과 체첸 동부 구데르메스에 있는 특수훈련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24.8.20 TASS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체첸 특수부대 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체첸 동부 구데르메스 소재 러시아 교육기관으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파병을 앞둔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 같은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절대적으로, 완전히 천하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분이 내린 결정(입대)은 어려운 것이다.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것과 목숨과 팔다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여러분은 조국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그러한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사람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라고 치하했다.
배석한 카디로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로 자원병을 포함해 4만 7000여명이 이 시설에서 훈련받았다”라며 “특수부대 학교에서 훈련받은 다음 자원병 부대는 앞으로 며칠 안에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출발할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