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농민·유목민 유혈 충돌…85명 사망

나이지리아서 농민·유목민 유혈 충돌…85명 사망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5-19 00:40
수정 2023-05-19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빨간 점선).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빨간 점선).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유목민과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로 85명이 숨지고 30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혈 충돌은 지난 15일 중부 플래토주의 여러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한 현지 관리는 “8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폭력 사태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국가재난관리청의 지역 담당관 유진 닐롱은 “총 3683명의 이재민이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며 720채 이상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에서는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 유목하는 풀라니족과 농업을 하는 베롬족 등 부족 간 유혈 충돌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종교와 인종, 정치적 문제까지 얽히면서 지난 수십 년간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풀라니족은 대부분 이슬람교도, 베롬족은 기독교도다.

특히 최근에는 유목민과 농민 부족 사이의 충돌이 종종 중무장한 갱단에 의한 마을 습격으로 번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월 대통령 선거와 3월 주지사 선거를 치르며 잠시 잠잠했던 폭력 사태가 최근 들어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16일에는 나이지리아 동남부 아남브라주에서 현지 직원 5명과 경찰관 4명을 태운 미국 대사관 차량 2대가 공격을 받아 현지인 4명이 사망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