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전 제시 없이 야당 탓만 한 與 대표 연설

[사설] 비전 제시 없이 야당 탓만 한 與 대표 연설

입력 2025-02-11 23:51
수정 2025-02-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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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마친 권성동 향한 친한계의 반응
연설 마친 권성동 향한 친한계의 반응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박수를 보내는 같은 당 의원들과 달리 김상욱 의원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어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기대가 없지 않았다. 비상계엄 정국으로 국가의 활로가 막힌 상황에서 갈 길을 제시하는 것은 여당 원내대표의 당연한 의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고 있어 조기 대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그런 만큼 조기 대선 국면을 돌파할 지지층 결집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증도 컸다. 하지만 연설의 내용에서 다수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메시지는 찾기 어려웠다. ‘남 탓’으로 일관하는 여당 대표의 연설을 듣고 있자니 집권당인지 야당인지 헷갈렸을 정도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방탄의 결과”라고 그 원인을 돌렸다.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이재명 민주당 세력”이라고도 강변했다. 연설문에는 ‘이재명’이 18차례, ‘민주당’이 40차례 등장한다. 말로는 ‘집권여당의 책임’을 강조했지만 실제는 이 대표 견제에 머물렀을 뿐이다.

조기 대선의 승패를 가를 열쇠는 분명하다.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과 계엄에 반대하는 중도 지지층을 두루 아우를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살피며 중도 민심 얻기에 손을 놓고 있는 까닭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여당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을 공개 면회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큰 정치’의 뜻은 없다는 비판을 듣는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서울교육 안전 예산 점검… “사고 뒤 수습보다 예방이 먼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2,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2회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위원회 정기회’에 참석해 서울교육의 안전정책 추진 상황과 2027년도 안전 분야 예산 방향을 점검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 제15조에 따라 교육안전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 유관기관 협력, 조사·연구, 관련 예산 현황 등을 심의·자문·권고하는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 안전총괄담당관 주요 업무 추진 보고’와 ‘2027년 안전총괄담당관 본예산(안) 요구 현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 위원들은 올해 추진 중인 안전사업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살폈다. 박 의원은 교육안전 정책이 단순한 계획 마련이나 예산 편성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별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이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도 안전 분야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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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진일보한 자세를 보였다. 나아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 및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유의미한 반향을 이끌어 내지 못한 까닭을 돌아보기 바란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여당은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탈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2025-02-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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