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 매수에 강세…720선 접근
코스피가 17일 4거래일 만에 반등, 2,030선을 회복했다.이날 코스피는 6.14포인트(0.30%) 오른 2,034.86에 장을 마감했다.
17일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12.33포인트(1.75%) 오른 718.61로 장을 마감해, 종가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7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반등, 2,0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6.14포인트(0.30%) 오른 2,034.86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7원 내린 1,117.9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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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사자’ 행렬에 기관이 동참하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오전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로존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계심리가 팽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전날보다 매도 강도를 낮춘데다 주가가 많이 빠졌던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대외 변동성이 모두 해소된 게 아닌데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의 큰 틀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뚜껑이 열리면서 불안감은 다소 걷히겠지만, 아직 모든 판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마지막 뚜껑은 2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며 “7월까지는 국내 증시에서 재미를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사흘째인 이날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이 쏟아져 나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보루네오, 태영건설 우선주, 태양금속 우선주, 노루홀딩스 우선주, SK 네트웍스 우선주, 바른손, 디비케이, 한국테크놀로지 우선주 등 15개 종목이다.
처음으로 하한가 종목도 나왔다. 워크아웃 신청설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STS반도체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7억원과 911억원 상당을 사들였고 외국인 홀로 1천516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213억원 상당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2.49%), 종이·목재(2.41%), 화학(1.43%), 비금속광물(1.94%), 기계(1.61%), 건설업(1.49%) 등이 강세였다.
철강·금속(-1.50%), 음식료품(-0.10%), 통신업(-0.61%)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합병 발표 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삼성물산이 0.92% 올라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제일모직도 3.25% 상승했다. SK하이닉스(1.70%), 아모레퍼시픽(0.65%), 네이버(0.48%), 신한지주(0.75%), LG화학(5.97%)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삼성전자(-0.08%), 현대차(-0.73%), 한국전력(-0.70%), 삼성생명(-2.34%), 삼성에스디에스(-2.4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3포인트(1.75%) 오른 718.61로 장을 마감해, 종가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71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26포인트(0.60%) 오른 710.54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홀로 755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억원, 632억원 상당을 매도했다.
셀트리온(8.65%), 다음카카오(4.62%), 파라다이스(1.89%), CJ E&M(1.90%), 로엔(1.13%), 산성앨엔에스(2.0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4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8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7원 내린 1,117.9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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