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양광 단지 10곳 짓는다… 재생에너지 100GW 승부수

초대형 태양광 단지 10곳 짓는다… 재생에너지 100GW 승부수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6-05-19 18:05
수정 2026-05-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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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 발표

12GW 보급 땐 원전 8기 규모 발전
100% 가동 땐 서울 1년 전기 생산
소비 많은 수도권·강원·충청 유력
공공 사업엔 국산 자재 사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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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부는 이날 1GW(기가와트)급 이상 초대형 태양광발전 단지를 10곳 이상 짓는 내용의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부는 이날 1GW(기가와트)급 이상 초대형 태양광발전 단지를 10곳 이상 짓는 내용의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뉴시스


정부가 설비용량이 1GW(기가와트)가 넘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 단지를 수도권·충청·강원에 10개 이상 짓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2030년까지 100GW 달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력 생산의 무게추를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8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올해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수립됐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 중 하나다.

정부는 ‘GW급 초대형 태양광 발전 단지’를 10곳 이상 조성해 12GW를 보급할 수 있는 발전 설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0.3GW(330㎿)급 태양광 단지의 3배가 넘는 규모의 발전 단지를 10곳 이상 지어 발전의 중심축을 재생에너지로 옮겨놓겠다는 것이다. 12GW는 서울시 430만 가구가 전기를 1년 내내 넉넉하게 사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최신 원전 1기가 1.4GW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설비 용량 자체는 원전 8기 규모다. 다만 태양광 발전의 가동률이 날씨와 시간 영향으로 15%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전기 생산량은 가동률 85%의 원전 1~2기를 새로 만드는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광 발전 단지는 전력 소비량이 많고 추가 전력망 확충 부담이 적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 조성된다. 주요 후보지는 경기 시화·화옹지구, 충남 태안·서산 등 간척지와 경기 북부·강원의 접경지역이 꼽힌다. 기존 송전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부지도 유력한 후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범정부 ‘초대형 계획입지 발굴 추진단’을 만들어 발전소 입지와 사업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4대 정책 입지’에는 총 44.2G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4대 정책 입지는 산업단지·공장 지붕(19.0GW),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발전 설비(11.1GW), 도로·철도·농수로(4.4GW), 학교·주차장·전통시장 등(2.5GW)이다. 올해 10만 가구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아파트 200만 가구에 ‘베란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보급한다.

정부는 대규모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를 내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태양광 발전 계약 단가는 현재 1㎾h (킬로와트시)당 150원이다. 이를 2030년에 33.3% 저렴한 100원으로, 2035년에 현재보다 46.7% 내린 80원 이하로 내릴 방침이다. 육상 풍력은 현재 1㎾h당 180원에서 2030년 150원, 해상 풍력은 현재 330원에서 250원으로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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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무너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공 재생에너지 사업엔 국산 자재를 쓰도록 하는 등 지원책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세줄 요약
  • 수도권·충청·강원에 초대형 태양광 10곳 이상 조성
  • 12GW 확보로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추진
  • 공공 사업 국산 자재 지원과 단가 인하 병행
2026-05-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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