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네이버와 다음 카페가 한때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연합뉴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국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뜩이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정치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계엄 선포 직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소식을 접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현재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가지 조치들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 큰 불확실이 가중됐다”면서 “내일 아침에 회의를 해 봐야 알겠지만 경제에 좋은 상황은 분명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경제나 이런 쪽을 두고 (계엄을 선포)한 것이 아니어서 어떤 여파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한 때 트래픽 급증으로 댓글 작성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댓글 제한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네이버 측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트래픽 급증으로 댓글 수 제한이 걸렸었으나 현재 정상화 정상화 됐다”면서 “정부의 요청에 따른 댓글 제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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