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등록통계
전기차 전년비 72.7%, 수소차 54.3%↑인프라 확대·유가 상승에 전기차 더 늘듯
친환경차 비중 2014년 0.7% → 올해 6%
원윳값 상승에 경유·LPG 등록 비중 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에서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는 지난해 10월(109만 5000대)보다 38.3% 증가한 151만 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00만대를 넘어선 지 1년 3개월 만이다. 친환경차가 2019년 4월 누적 등록 50만대를 넘어선 이후 100만대에 달한 시간보다 가속이 더욱 붙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540만 2000대)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151만 5000대로 5.96%까지 올랐다. 8년 전인 2014년 말에는 0.7%에 불과했다.
전기차 등록 2년 만에 10만대 껑충친환경차 가운데는 하이브리드차가 112만 1000대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는 36만 5000대, 수소차는 2만 7000대를 차지했다.
전기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로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수소차 54.3%, 하이브리드차 29.6%가 증가했다.
전기차는 누적 등록 2020년 말 13만 4000대에서 지난해 23만 1000대로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차는 4.4%, 전기차는 1.4%, 수소차는 0.1%다.
이 추세대로라면 정부가 2025년 친환경차 283만대 보급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도 휘발유 가격 내리고 경유는 오르고
이번 주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내리고 경유 가격은 오르면서 경유-휘발유 가격 차가 더 벌어졌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주유소 가격표 모습. 2022.11.6 연합뉴스
휘발유도 주춤…점유율 겨우 0.1%P↑반면 내연기관차는 주춤하고 있다. 원윳값 인상으로 유지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경유차과 LPG차는 지난해보다 등록 대수가 줄었다.
경유차는 지난달 말 기준 977만 9000대, LPG차는 191만 3000대 등록됐다. 이는 전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1.1%, 1.9% 줄어든 수치다. 점유율도 경유차는 1.4% 포인트(38.5%), LPG차는 0.3% 포인트(7.5%)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면서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01만 3000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2.7% 증가(47.3%)에 그쳤고 점유율은 겨우 0.1% 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