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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 고사

김호곤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 고사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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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던 김호곤(59) 울산 현대 감독도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다.

 김호곤 감독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소속팀과 계약이 남아 있고 시즌 중이다.계약 기간은 팀에 남아 내가 할 일을 마치는 것이 순리다.울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보겠다”며 대표팀 감독직 제의가 와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과 울산의 계약은 올해 말까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대회 8강 진출을 이뤘던 김 감독은 유력한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하나였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5명 안팎으로 압축한 최종 후보군에도 올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김 감독은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홍명호 올림픽대표팀 감독,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 등에 이어 스스로 대표팀 사령탑 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어려운 자리이지만 영광스런 자리다.주위의 관심과 후한 평가가 고마울 따름이다”면서도 그동안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그는 “울산이 현재 K-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부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너무 늦게 팀에 합류해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다르다”면서 “자꾸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면서 선수들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리그가 재개되기 전에 믿음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기도 했던 김 감독은 또 “‘협회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주위의 시선도 부담스럽다.좋은 지도자를 뽑지 가까운 사람을 뽑겠느냐마는 협회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다.나는 소속팀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지도자로 한정해 차기 사령탑을 뽑겠다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유력 후보들의 잇단 고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후보 중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지도자는 조광래 경남FC 감독과 김학범 전 성남 일화 감독 정도다.

 게다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만찬 자리에서 “이회택 기술위원장에게 좀 더 폭넓은 후보를 찾기 위해 국내외 지도자를 망라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탁했다”면서 외국인 지도자로 방향을 틀 가능성까지 내비쳐 기술위원회의 체면은 더욱 말이 아니다.

 다만 조 회장이 못 박은 이달 말까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감독을 뽑았다는 명분을 쌓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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