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표심잡기’ 카드 수수료 인하 경쟁

‘대선 표심잡기’ 카드 수수료 인하 경쟁

구동회 기자
입력 2007-09-18 00:00
수정 2007-09-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6일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 인하방침을 밝힌 데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17일 현행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정부와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대선을 앞두고 서민들의 표심을 노린 정치권의 행보가 뜨거워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박병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관련 정책협의회를 열고 현행 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50%까지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우선 연매출 4800만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에 대해 현행 평균 3% 정도인 카드 수수료율을 최소 1%(인하폭 33%)∼최대 1.5%(50%)까지 인하하도록 요청했고 정부측은 이를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대형 백화점과 골프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80∼90%의 신용카드 가맹점이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자금조달 비용이 없는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즉각 인하 요구를 할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번 법안이 이미 정부와 원칙적인 합의를 거친 사안이라며 빠르면 10월 중순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전날 수원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인사업장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소상공인에게 카드 수수료를 더 받는 것은 경제논리로 전혀 맞지 않고, 수수료는 (백화점이나 시장이나) 같이 받아야 한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수수료를 동일하게 만드는 쪽으로 카드회사와 대화를 나눠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7-09-1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