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기계’ 안드리 솁첸코(29.AC밀란)가 이끄는 우크라이나가 튀니지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는 2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H조 마지막 경기에서 솁첸코의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튀니지를 1:0으로 눌렀다.
‘득점기계’ 솁첸코우크라이나의 공격수 안드리 솁첸코(오른쪽)가 회심의 슛이 아쉽게 빗나간 후 미드필더 세르히 나자렌코를 보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H조 2위를 기록해 구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바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우크라이나는 경기 시작부터 솁첸코에게 볼을 투입하며 줄기차게 골을 노렸지만 튀니지 수빈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튀니지의 역습이 간간히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중거리슛 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양팀은 서로 끊임없이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다. 튀니지는 후반 중반 우크라이나 페널티에어리어 부근 약간 오른쪽에서 날린 프리킥이 우크라이나 수비수가 점프를 하며 들어올린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후반 25분 셰브첸코가 문전 단독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솁첸코는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하며 초특급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서서히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7일 오전 4시 쾰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이 속한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같은 H조의 ‘무적함대’ 스페인은 같은 시각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진 수비수 후아니토(29.레알 베티스)의 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8일 오전 4시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G조 2위와 16강전을 가진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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