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가 잘 터졌다

프로농구 /SK가 잘 터졌다

입력 2004-01-30 00:00
수정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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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03∼04시즌 SK와 KTF가 맞붙은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모회사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고,양사 직원 3000여명이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40분 동안 이어졌다.결국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KTF를 82-77로 물리쳤다.꼴찌였던 SK는 12승28패로 모비스와 공동 9위가 됐다.SK는 이날 올 시즌 2번째로 홈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했고,KTF와의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KTF는 지난해 11월26일 팀 창단 후 첫 승의 제물로 삼았던 SK에 발목이 잡혀 안양 SBS와 공동 7위가 됐고 6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1쿼터는 SK가 26-22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KTF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두 팀의 간판 스타인 SK 전희철(11점 8어시스트)과 KTF 현주엽(18점 10어시스트)의 매치업 승부가 처음부터 불을 뿜었다.전희철이 3점슛을 터뜨리자 현주엽은 곧바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KTF는 현주엽의 파워농구가 불을 뿜어 전반을 46-36으로 앞섰다.전희철을 압도하는 현주엽의 플레이 때문에 KTF의 낙승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홈팬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듯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61-64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서 SK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아비 스토리(19점 12리바운드)가 찢어진 이마에 붕대를 감고 나와 미들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황진원(13점)의 3점포도 가세했다.전희철의 더블클러치 레이업슛까지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SK는 순식간에 75-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3초를 남기고 황성인(12점)은 상대 코트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가 멋진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열렬한 응원을 보낸 팬에 대한 보답이었다.

KTF로서는 4쿼터에서 줄줄이 이어진 공격제한시간 초과,패스미스,트레블링 등의 범실과 후반 2득점에 그친 현주엽의 뒷심 부족이 뼈아팠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4-01-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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