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낙선운동 ‘저울질’

시민단체 낙선운동 ‘저울질’

입력 2004-01-21 00:00
수정 200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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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참여연대가 제안한 낙선운동에 대해 주요 시민단체가 참여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아예 불참을 결정해 이달말로 예정됐던 1차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 등 추진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20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낙선운동 기구로 제안한 ‘2004 총선시민연대’에 지금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단체는 문화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대전·충남,광주·전남 등 6개 지역 시민단체 협의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단체들이다.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부산과 경기,강원 등 일부지역을 뺀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총선연대 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0년 총선 당시 참여연대와 함께 총선연대를 이끌었던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 구체적인 참여시기와 방법의 결정을 설 연휴 이후로 미룬데다 여성단체연합이 최근 여성후보 당선운동에 주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탓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환경연합 박경애 홍보팀장은 “18일 전국 처장단 회의에서 총선연대의 명단 발표에 앞서 1차 낙천의원 리스트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총선연대 참여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지역조직이나 다른 환경단체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녹색연합 홍욱표 정책간사도 “설 연휴 이후 환경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과 연석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총선전략과 총선연대 결합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선연대가 활동을 본격화하더라도 지난 2000년처럼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00년 총선연대에서 활동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총선연대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시민운동을 대표하는 ‘간판급’ 인사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일부 인사의 입각과 2선 퇴진으로 인적 공백이 발생한데다 지역과 각 단체가 독자적 목소리를 내면서 지난 총선연대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참여연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66.8%가 낙선운동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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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기자 sylee@
2004-01-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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