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읽기 필요”/‘청소년 위한 장길산’ 낸 황석영씨

“우리 고전읽기 필요”/‘청소년 위한 장길산’ 낸 황석영씨

입력 2004-01-14 00:00
수정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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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번역물이 범람하는 것을 보고 정서적 균형을 위해서라도 청소년용 우리 고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4년 전부터 작업했습니다.”

작가 황석영(사진·61)씨가 ‘청소년을 위한 장길산’(책이있는마을 펴냄)을 내고 13일 낮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작가는 청소년용 장길산의 의의를 “좋은 생각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정리한 뒤 “본격 문학이지만 무협소설 요소를 갖춰 흥미로운 데다 평범한 백성이나 가난한 사람을 구하는 의적 이야기를 담고 있어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는 데 좋은 토양이 될 것”이라고 풀어냈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를 신경썼다.원작을 장길산 위주로 줄이고 옛말이나 쓰지 않는 표현은 쉽게 풀어쓰거나 대폭 줄였다.황석영씨는 청소년용 장길산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들려줬다.“최근 소설과 영화로 ‘반지의 제왕’을 접하고 놀랐습니다.가상 세계를 다루는 솜씨가 세상을 잊게 하는 ‘마약’ 같은 요소가 있더라고요.팬터지라도 현실과 들락날락해야 하는데 가상 속에서만 사고하는 작품이 문화의 중심부로 자리잡으면 큰일 아닙니까?”

이종수기자 vielee@

2004-01-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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